한 농가의 40년 생활 변화상 이모저모
태흥촌 촌민 박영춘 부부

2018-12-20 09:38:20

올해로 결혼 40돐을 맞은 룡정시 동성용진 태흥촌 촌민 박영춘(66세) 부부는 개혁개방 40년의 발전과 삶을 같이했다. 부부는 감자와 무우가 전부였던 식탁이 육류, 해산물, 남새를 망라한 갖가지 음식으로 바뀌고 몇전씩 하는 차표 값을 아끼느라 수십리를 도보로 걷던 데로부터 비행기를 타고 해외관광을 다녀오는 거대한 변화를 겪었다.

18일 찾은 박영춘씨 집은 70여평방메터 남짓한 석탄난방과 가스난방을 모두 설치한 ‘전통+현대식’ 시골가옥이였다. 반듯하게 세칸으로 나뉜 방은 현대식 주방과 화장실을 겸비했으며 손잡이가 두개로 된 신형 랭장고와 50인치짜리 대형 TV를 구비하고 있었다. 평생 실농군으로 산 량주는 꾸준히 벼와 옥수수 농사를 지어 자녀들을 성장시키고 살림살이를 키워나가다가 년세가 들어 밭을 양도한  후에는 봉사업으로 부지런히 로후자금을 마련했다.

“결혼 초반, 15평방메터 남짓한 초가집에 가장기물이라곤 찬장 하나에 서까래 하나가 전부였지요. 1986년에 암돼지를 팔아 이백여원을 주고 산 소형 록음기가 첫 전자제품이였습니다.” 그 후 록음기를 시작으로 선후하여 TV, 록상기, DVD, 랭장고, 컴퓨터가 한켠씩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랭장고와 TV는 각각 3번씩, 컴퓨터는 두번 교체했습니다. 파손되여 교체한 적도 있고 구형을 신형으로 교체한 경우도 있고…” 지난 2014년에는 타지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식들의 지원으로 촌에서 선참 자가용까지 갖추면서 이웃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수입이 상승 곡선을 그으면서 박영춘네 식탁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1990년대까지는 겨우내 저장이 가능한 감자와 무우가 식구들의 겨울철 주식단으로 식탁에 올랐습니다. 가을철이면 다량으로 배추, 무우, 파 등 겨울용 김치를 절이는 것이 집안 최대의 의사일정이였구요.” 박로인은 요즘에도 갖가지 김치를 절이기는 하지만 소량으로 준비하고 수시로 자가용을 운전하여 시가지에 위치한 시장을 찾아 육류, 해산물과 신선한  남새를 구입한다고 했다. 마당 한켠에 그대로 위치한 김치움은 이젠 가족의 겨우내 먹을 음식을 저장하던 ‘보물창고’가 아닌 옛 추억이 되였다.

운수업이 락후했던 1970년-1980년대, 농촌 거주민들의 교통수단은 렬차가 유일했다. “0.2~0.5원씩 하는 기차표 값을 아끼느라 어린 자식들을 달래며 도보로 수십리 떨어진 이웃마을 친척집을 방문했던 기억이 수두룩합니다. 비나 눈이 내리면 아이들을 업고 짐을 지느라 고난은 배가 됐지요.”가슴 아픈 기억 때문에 현재 각각 북경과 일본에 거주하는 자녀들이 고향을 찾을 때면 박로인은 만사를 제치고 손수 자가용을 운전해 공항까지 마중하러 나간다.  자식들의 권유로 려행의 묘미를 느끼기 시작한 량주는 주내 유명 관광지는 물론 한국, 일본 등 해외 관광지에 자취를 남겼다. 따라서  최근 몇년간 관광 관련 지출이 식품을 포함한 기타 지출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전에는 주로 자녀들의 기획하에 부부는 외지관광을 떠났는데 주내 관광업이 발전하면서 이젠 외지의 자녀들이 명절이면 고향을 찾아 한곳, 두곳씩 주내 려행지를 탐방합니다. 지난 추석에는 집문 앞에서 열린 ‘농부절’을 맞아 뜻깊은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

년간 수입 또한 백여원에서 수만원으로, 0.2원을 아끼던 데로부터 만여원을 해외관광 비용으로 지출하기까지 박영춘 부부는 시대의 변천과 궤도를 같이했고 개혁개방의 수혜를 누렸다. 귀퉁이가 닳고 버튼이 삐걱거리는 록음기는 그 시절 록음테프와 함께 박영춘씨 집의 가장자리에 놓여져있다. 박로인은 그 시절의 가난과 역경, 행복과 희망 등 가족의 애환을 담은 록음기로 세월의 변화를 회억하고 오늘날의 행복에 안도한다고 밝혔다.

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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