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무너지는 공유자전거 산업

2018-12-27 09:47:13


26일 오전 북경의 중관촌에 있는 중국의 대표적 공유자전거 기업 오포(Ofo) 본사 사무실. 이날도 20∼30여명의 리용자들이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었다.

지난 20일에는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는 리용자 1000여명이 몰려들어 건물 바깥까지 장사진을 이뤘다. 일부는 고함지르고 울며 분을 이기지 못해 직원을 폭행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의 공유자전거는 99∼199원의 보증금을 스마트폰을 통해 내면 리용할 수 있다. 리용자가 28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늘어났지만 오포가 자금난으로 파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보증금반환 요구가 비발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국내 매체들은 모바일결제, 전자상거래, 고속철과 함께 공유자전거를 중국의 ‘신(新) 4대 발명’이라고 앞다투어 선전했다. 특히 공유자전거 산업에 가장 먼저 뛰여든 오포와 모바이크는 대규모 투자를 받아 산업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2015년 처음 출현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공유자전거 산업이 3년만에 보증금에 의존한 수익구조의 한계를 보이며 몰락하고 있다. 26일 인터넷매체 팽배(澎湃)에 따르면 중국의 70여개 공유자전거 업체 중 지난해 하반기에만 34개 업체가 문을 닫았다. 

대표 주자였던 오포는 지난해 한때 기업가치가 30억딸라까지 올랐지만 투자유치에 실패하고 자금압박을 받으면서 약 780만딸라의 채무를 갚지 못했다. 창업자인 대유(戴维·27세)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보증금 반환과 공급상에게 지불하지 못한 돈을 주기 위해 (회사) 운영 자금을 쓸 생각을 했다. 심지어 기업 해산, 파산 신청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경쟁업체 모바이크는 자금난을 겪다가 올해 4월 주문배달 서비스 업체 ‘미퇀(美团)’에 인수됐다. 모바이크는 직원의 30%를 감원할 계획이다.

북경시 유관 부문에 따르면 올해 거리에 깔린 공유자전거는 190만대이지만 절반 가량은 실제로 리용되지 않고 있다. 경제지 제1재경(第一财经)일보는 “금융자본의 과잉공급, 특정 기업의 시장독점으로 인한 혁신동력 상실, 저질경쟁 등이 중국 공유경제의 이런 상황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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