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보 걷지 않으면 당뇨 위험, 수렵 채집 DNA 때문

2018-12-29 10:28:26


인간은 다른 류인원과 달리 운동을 많이 해야 건강하도록 진화했다. '오래 달리기' 분야에서 인간은 포유동물 중 최상위급, 류인원 중 1위 다. 

인간의 DNA는 대형 류인원과 97% 이상 일치한다. 오랑우탄·고릴라·침팬지·보노보가 그렇다. 하지만 활동량은 큰 차이가 있다. 대형 류인원은 하루 8~10시간을 쉬고 털을 다듬고 먹는데 사용한다. 밤마다 9~10시간을 잔다. 침팬지와 보노보는 하루 3㎞를 걷는다. 고릴라나 오랑우탄은 이보다 적게 이동한다. 침팬지는 하루에 100m쯤 나무를 오른다. 이때 소모되는 칼로리는 1.5㎞를 걷는 것과 같다. 오랑우탄도 비슷하게 나무를 탄다. 고릴라는 물론 이보다 훨씬 적게 나무에 오른다. 이들의 활동량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인간보다 훨씬 적다. 

인간이라면 이런 수준의 신체활동은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킨다. 하루 1만보 이하로 걸으면 심장병과 당뇨병 등 대사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침팬지를 포함한 다른 류인원들은 신체활동을 그렇게 적게 해도 매우 건강하게 산다. 동물원 내에서도 당뇨병은 드물고 나이가 든다고 혈압이 높아지지 않는다. 침팬지는 콜레스테롤 수준이 자연적으로 매우 높지만 인간처럼 심장병이 걸리거나 심장동맥이 막혀서 심근경색이 오지는 않는다. 체지방 비률도 매우 낮아서 10% 정도이다. 

류인원 중에서 우리만 독특하다. 우리는 신체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매우 높은 수준의 신체활동을 해야만 하도록 진화했다. 언제 우리는 이런 방향으로 진화했을가. 령장류의 가계도에서 호미닌(사람과(科) 동물)이 침팬지나 보노보와 갈라진 것은 600만~700만년 전이다. 그로부터 200여만년 전까지 호미닌은 다른 류인원과 비슷한 식물을 먹었다. 어금니가 크고 치아의 에나멜이 두꺼운 것이 그 증거이다. 직립보행 능력이 점점 커져왔지만 나무타기 능력이 보존된 것은 이들이 먹이를 구하는 생태와 일상활동이 류인원 비슷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약 200만년전 호기심이 많거나 령리한 호미닌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법을 사용하는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에 앞서 에티오피아와 케니아의 260만년 된 유적지에서는 도살해서 살을 발라낸 자국이 선명한 동물뼈 화석과 함께 석기가 발견됐다. 180만년전이 되자 절단 자국이 나있는 뼈와 석기는 일반적인 것이 됐다. 게다가 이들은 이맘때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라시아로 진출했다. 생태학적 울타리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수렵과 채집을 동시에 하는 전략을 개발한 덕분이다. 그 덕분에 우리 호모 속(属)이 출현할 수 있었다. 

수렵 채집은 호미닌에게 식량을 찾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을 요구했다. 먹이 사슬에서 웃자리로 올라간다는 것은 먹이가 더 찾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행성에서 식물성 칼로리의 량은 동물성 칼로리에 비해 월등히 많다. 수렵채집인은 매우 활동적이다. 하루에 9~14㎞, 즉 1만 2000보~1만 8000보를 걷는다. 탄자니아의 핫자족의 하루 운동량은 미국인의 일주일 치에 해당한다. 다른 어떤 대형 류인원보다 3~5배 많은 거리를 려행한다. 

2004년 미국 유타대학과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기념비적인 론문에 따르면 호모 속은 사냥감이 지쳐서 쓰러질 때까지 뛰여서 쫓아가도록 진화했다. 직립원인의 골격이 가진 여러 특징이 장거리 달리기에 적응한 것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 땐 엔도카나비노이드 분비

수렵 채집은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생활방식을 요구한다. 여기에 인간 생리 기능의 매우 많은 부분이 적응했다. 이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사실이다. 거의 모든 장기가 세포 수준까지 관련돼 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데이비드 레이클린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오랜 시간의 육체 활동에 보상을 주도록 진화했다.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에 대응해서 엔도카나비노이드를 분비하는 것이다. 소위 ‘러너스 하이(runner’s high·격렬한 운동에서 오는 도취감)’의 원인 물질이다. 

최근의 대사 연구에 따르면 운동하는 근육은 수백개의 신호분자를 신체로 방출한다. 이들이 생리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이제야 리해하기 시작했다. 지구력 운동은 심혈관 질병의 심각한 위험요소인 만성 염증을 줄여준다. 운동하면 아침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상승이 늦춰진다. 성인형 당뇨병의 직접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준다. 그리고 포도당이 지방으로 쌓이는 대신 근육의 글리코겐 저장소로 운반하게 해준다. 

규칙적 운동은 면역계의 효률성을 높여서 감염을 막아준다. 심지어 앉지 않고 서있기만 하는 가벼운 활동도 근육이 혈류내의 지방을 씻어내는 효소를 방출하게 만든다. 핫자족이 심장병이나 당뇨를 포함해 산업국가에 흔한 병들이 없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계단을 올라야 한다. 어떻게든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지 않으면서 일하고 노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우편배달부에 대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이들 남녀는 운동을 열심히 하지는 않지만 종일 배달활동을 했다. 하루 5시간을 서있거나 1만 5000보를 걸은 사람은 심혈관 건강이 가장 좋았으며 대사 질환이 없었다. 

호모 속의 역사는 약 200만년이 넘고 사피엔스 종의 력사는 30만년가량 된다. 그 기간 내내 우리는 수렵 채집인이였다. 우리 유전자는 거기에 맞춰져 있다. 농경을 시작한 것은 불과 1만년전이기 때문이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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