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에서도 삶의 가치 빛낼 수 있어

2019-04-22 09:33:11

훈춘시 귀향창업인 박광호



“고소하고 윤기가 흐르는 고향의 입쌀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17일, 잘나가던 타지의 직장생활을 뒤로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에 도전한 훈춘시 영안진 영안촌 공청단위 서기이며 훈춘시 혜성익가재배사양전문합작사 리사장인 박광호(35살)가 창업에 나서게 된 계기를 말했다.

시간에 쫓기며 팽이처럼 돌아쳐야 했던 타지역의 도시생활, 숨막힐 정도로 혼탁한 공기를 마셔야 했던 나날들, 그런 가운데서도 박광호에게 위안을 안겨주는 일이 있었다. 고향에서 부쳐온 쌀로 지은 이밥을 먹을 때마다 그는 고향의 정을 새삼스레 느꼈다고 한다.

고심 끝에 박광호는 고향인 영안촌에서 벼재배업을 통이 크게 벌릴 목표를 세우고 2015년, 5년간 익숙해진 회사를 떠나 훈춘으로 돌아왔다.

까끈한 시장조사와 관련 정책자문 등 전단계 사업을 마친 그는 2016년 벼 재배와 판매를 일체화한 훈춘록곡농업과학기술유한회사를 설립하였고 2017년에 영안촌 당지부와 촌민위원회의 도움으로 훈춘시 혜성익가재배사양전문합작사를 설립했다.

현재 합작사의 경영면적은 수전 50헥타르, 한전 30헥타르이고 년수입은 40여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촌민 10명의 취업문제도 해결해주고 있다. 합작사에서 재배한 입쌀은 북경, 상해, 성도, 곤명, 라싸에서 팔리고 있다.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도시에 들어갔다가 시골로 되돌아온 청년을 보고 촌민들은 의아해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착실하고 진정성 있는 노력과 실제 이룩한 일들을 보고 1년 만에 의문이 해소됐고 그를 믿기 시작했습니다. 촌민들이 자원적으로 합작사의 파종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 어려움이 생기면 광호를 찾아갑니다. 광호가 고향으로 돌아온 후 촌을 위해 여러모로 힘을 내고 있습니다.” 영안촌촌민위원회 주임 김삼룡이 흐뭇해하며 얘기했다.

박광호는 영안촌의 15세대 빈곤호를 합작사에 가입시키고 해마다 수익 배당금을 분배하여 촌의 빈곤퇴치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빈곤호 박현식은 “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친 후로 생활이 힘들어진 저에게 있어서 합작사의 배당금은 가뭄에 단비와 같습니다. 창업을 하려고 해도 바쁠 텐데 크고 작은 명절 때마다 저희 집을 방문하고 쌀까지 나눠주니 진심으로 감사하죠.”라고 말하면서 박광호를 치하했다.

“농업생산을 조직하고 효과성을 보아야 하는 일이 버겁긴 하지만 저는 이곳에서 저의 창업과는 다른 한 측면의 일을 시작했습니다. 베푸는 즐거움을 배우게 되니 태여나고 자란 고향땅에서 저의 꿈을 펼쳐나가는 한편 촌민들의 수입과 촌의 경제발전에 저그마한 힘이라도 이바지해보려는 의욕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박광호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도시에서 회사생활도 잘해왔지만 고향에서도 자신의 인생가치를 빛낼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류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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