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치부 향한 희망의 싹 틔우다

2019-04-25 08:55:32

19일, 기자가 찾은 왕청현 계관향 길흥촌은 량면이 산에 둘러싸여 교통이 불편한 데다가 서리가 내리는 시간이 길고 땅마저 척박해 농업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2016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 촌민들은 강물과 지표수로 생활용수를 해결하고 주로 산나물 채집과 검정귀버섯 재배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전 촌의 97가구 207명중 빈곤호가 30% 이상에 달했다.

2016년 3월, 길림성약품검역소 당위판공실 책임자였던 왕종붕(36살)이 길흥촌 제1서기로 파견받았다. 대도시에서 자라 농촌생활을 해본 적이 없으며 심지어 갓 결혼한 안해와도 멀리 떨어진 채 편벽한 산골로 온 왕종붕, 촌민들과 동거동락하며 빈곤해탈을 겨냥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실시해온 이 청년은 오늘날 길흥촌을 이끌고 지속가능한 빈곤해탈의 길을 개척해 귀감이 되고 있다.

19일, 왕청현 계관향 길흥촌의 제1서기 왕종붕(오른쪽 사람)이 촌민 고홍춘, 마운봉 내외의 집을 방문해 친절하게 안부를 묻고 있다.

왕종붕은 조사를 통해 산으로 둘러싸인 길흥촌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 적고 수입 창출 업종은 검정귀버섯 재배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기술이 부족해 품질과 산량이 모두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촌 당원들과 함께 ‘계관향 길흥촌 빈곤해탈 난관공략전 실시방안’을 제정하고 2만자에 달하는 ‘실행 가능성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길림성식약품관리감독국으로부터 164만원의 자금을 쟁취했다. 그는 2016년 12월, 계관향의 첫 현대화 식용균주머니공장을 길흥촌에 설립했다. 2018년까지 이 공장은 31만원의 리윤을 창조하고 10호의 빈곤호를 포함한 52명의 촌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빈곤호들에 인당 1600원의 수익금을 배당했다.

왕종붕은 또 식용균포장공장 설립과 동시에 성내 농업전문학교와 연구기구들과 합작해 왕청현의 첫 균종자개발, 균 가공과 생산, 식용균 신기술보급 등을 일체화한 종합성 연구기지인 길관식용균연구소를 설립했다. 2018년부터 이 연구소는 왕청현의 력사에 자체 개발 식용균종자가 없던 공백을 메워 탄생시킨 길관1호 순무근채소(纯无筋菜), 길관2호 반근채소(半筋菜), 길관흑산 등 3가지 목이버섯 균종(木耳菌种)을 당지에서 시험판매했는데 대중들의 높은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왕청현 당지의 특유 브랜드로 평가받았다.

왕종붕은 길림성식약품관리감독국으로부터 10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극도로 락후한 촌의 기초시설 개선에 투입했다. 불량주택 19채를 개조해 빈곤호들을 새로 입주시켰고 계관하에 길이 200메터의 강뚝을 연장 건설해 홍수 방지 능력을 갖추게 했으며 수도를 설치해 촌 설립 80년간 촌민들이 처음으로 수도물을 마실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촌부 새 건물과 문화광장을 건설하고 가로등을 설치했으며 왕청진-라자구진 도로로부터 길흥촌에 이르는 4.1킬로메터의 길에 아스팔트를 닦아 촌의 기초시설과 면모를 크게 일신시키고 촌민들의 생활환경이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촌의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자신의 일처럼 간주하고 앞장서는 왕종붕을 두고 촌민들은 ‘최고의 간부’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지난해까지 빈곤에서 벗어난 고홍춘(70살), 마운봉(67살) 내외는 “나이가 들어 농사일을 못하니 마땅한 수입도 없었는데 지난해에 왕서기가 세운 식용균주머니공장에서 일하면서 매달 6000원의 수입을 올렸고 지금은 공익 청소부로 일하면서 둘이 합쳐 2000원의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정해진 시간내에 길흥촌을 빈곤에서 철저하게 해탈시키는 것은 제가 당에 승낙한 약속이고 길흥촌이 하루빨리 초요사회를 실현케 하는 것은 저의 유일한 목표입니다.”

그동안 길흥촌에 정이 폭 들었다면서 촌민들을 치부로 이끄는 행보를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왕종붕의 결심은 더 빛을 발할 것이다.

글·사진 리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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