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의 레고,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

2019-05-07 15:39:25

마르쿠스 페르손


2014년 9월, 게임계를 발칵 뒤집어놓는 일이 벌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微软)가 25억 딸라를 들여 스웨덴의 게임회사 ‘모장(Mojang)’을 인수한 것이다. 모장의 대표작이 ‘마인크래프트’(我的世界) 하나였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하나를 자신의 프랜차이즈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들였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정작 모장의 창업자이자 이 게임의 개발자인 마르쿠스 노치 페르손은 퇴사했다. 다시 개발자로 돌아가기 위해서이다.

어릴적부터 레고를 좋아했던 마르쿠스는 7살 때 그의 아버지 비르예르가 가져온 ‘코모도어128’을 접하며 게임 제작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컴퓨터 중독에 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했지만 마르쿠스는 게임을 만들고 또 실행시키며 점점 프로그래밍에 빠져들었다. 학창시절을 마친 마르쿠스는 스웨덴의 작은 개발사에서 게임 개발자로서의 인생을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모장의 공동 창업자가 되는 카를 마네가 CEO로 있던 ‘제이앨범’에 들어가게 된다.

마르쿠스가 제이앨범에 입사하면서 강력하게 요구한 것은 자유시간에 자신이 게임을 만들어도 터치하지 말라는 것이였다. 마르쿠스가 유능한 프로그래머였기에 카를 마네는 그 제안을 수락했다. 이후, 마르쿠스는 자유시간엔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며 지냈다. 당시 마르쿠스는 여러 게임을 즐기며 거기서 깊은 령감을 받았고, 이를 자신이 만들 게임에 담고 싶었다.

게임의 형태를 결정지은 것은 ‘인피니마이너’라는 게임이였다. 이 게임은 여러 명의 참가자가 광물을 캐는 것을 겨루는 게임이다. 광물을 리용해 다른 참가자의 광물 채집을 방해하는 용도로 건축물을 짓는 것도 가능했지만 나중에는 건축물을 짓는 것에만 몰두하는 참가자들이 더 많아졌다.

‘인피니마이너’는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출시 한달 뒤 게임 소스가 류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제작자는 팬들을 위해 이 게임을 누구나 수정할 수 있는 오픈 소스로 재출시했다. ‘인피니마이너’가 오픈 소스로 풀리자 많은 개발자들이 기뻐했다. 마르쿠스도 그중 하나였다.

마르쿠스는 3인칭 시점이였던 ‘인피니마이너’를 1인칭 시점으로 바꾸고 화면 작업도 다시 했다. 2009년 5월 17일, 마르쿠스는 실행 가능한 최초의 ‘마인크래프트’를 인디 게임 포럼에 올렸다. 그리고 6월 12일, ‘마인크래프트’의 판매가 시작됐다. 첫날엔 15명이 사갔지만 판매량은 점진적으로 늘어갔다. 2010년에는 하루에 평균 400장이 팔려나갔고 같은 해 여름엔 2만장을 판매했다. 약 1억 7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그는 팬들의 반응에 기뻐하면서도 여전히 이 류행은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매출은 계속 올라 나중에는 하루에 2만 3000카피 이상이 판매될 정도였다.

덴마크 지리청에서는 '마인크래프트'를 리용해 덴마크를 1:1로 재현하기도 했다.


어느덧 마르쿠스는 인기 개발자이자 인디 게임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되였다. 유명 게임 개발사에서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했지만 마르쿠스는 거절했다. 마르쿠스는 스웨덴으로 돌아와 야콥 포서, 카를 마네와 함께 ‘모장’을 창업한다. ‘마인크래프트’의 인기는 이후로도 식을줄 모르고 퍼져나갔고 현재도 변함이 없다.

‘마인크래프트’의 그래픽은 최근 게임과 비교해보면 부족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단점이야말로 ‘마인크래프트’의 커다란 장점이다. 유저의 상상력을 자극해 게임을 보다 실감 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례를 들면 ‘마인크래프트’의 세계에서는 밤이 되면 거미나 좀비가 출몰한다. 굉장히 단순하게 표현돼 있지만 그들이 다가오는 상황에 직면하면 사람에 따라서는 그 어떤 공포게임보다 큰 스릴을 느낄 수도 있다. 단순한 생김새의 좀비와 거미에 자신이 가장 무섭다고 생각하는 이미지를 투영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의 게임은 개발자가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며 플레이하는 것이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마인크래프트’는 사용자들에게 그저 거대한 놀이터를 제공할 뿐이다. 처음에는 땅을 파보거나 나무를 캐고 사냥하는 등 게임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고 나면 ‘마인크래프트’의 세상은 온전히 사용자의 것이 된다. 집을 지을 수도 있고 실존하는 유명 건축물을 게임에 재현할 수도 있다. 커다란 광산을 만들거나 농장 주인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또 매일매일 긴장감 넘치는 생존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마인크래프트에서는 모든 사용자가 놀고 싶은 대로 놀 수 있다. 단순한 화면은 사용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자신이 만들어가는 세상에 열중하고 상상 속에서 맘껏 뛰여 놀 수 있다. 어디서나 자신의 상상을 곁들여 놀았던 어린 시절의 순수한 즐거움과 비슷하다.

그리고 마인크래프트는 ‘잘 되는 게임’의 기준을 바꿨다. 화려한 화면, 감동적인 스토리, 막강한 자본력이 없는 인디게임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같은 꿈을 가진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희망이 됐다. 이것이 사람들이 마인크래프트에 열광하는 리유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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