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차다…이곳에서 보는 도시와 철도의 공생공존

2019-05-29 15:30:12

똑같은 목적지로 려행을 자주 가면 려행지에서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건 당연지사이다. 도문철로력사전람관(아래 전람관)이 바로 이렇게 활동반경이 조금씩 넓어지면서 들른 곳이다. 비가 오면 머무르다 가거나 관광기념품 상점에 들른 일행을 기다리면서 잠깐 시간을 떼우는 곳으로만 여겨졌던 이곳을 굳이 끄집어내 이야기하려 하는 건 작지만 알찬 이곳 전람관에 전시된 내용이 좋아서이고 작아서 더더욱 토 하나 빼놓지 않고 읽어보고 전시된 물품 하나하나 자세히 훑어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이다.

전람관에 전시된 각 시기의 표지판.


■길림성 유일

‘력사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도시와 철도의 발전 관계를 기록하기 위해 도문철로력사전람관을 만들어 기념으로 남긴다.’안내판에 글귀로 남겨진 전람관을 구축한 취지이다.

도문시 일광산 자락에 위치한 전통가옥의 모습을 갖춘 전람관은 부지 면적이 200평방메터에 불과하지만 길림성에서 유일하게 철도 발전력사를 테마로 한 전람관이다. 도문철도의 발전 려정에 따라 전람관은 도문철도의 형성, 해방전쟁 시기, 항미원조 시기, 사회주의 건설 시기와 실외 전시구역 다섯개 부분으로 나뉜다.

전람관은 30년대 도문역개찰구, 도문천교, 두만강국제철도대교 모습을 담은 사진을 포함한 력사자료와 전화집합기, 전화교환기, 차표기, 기차쇠신발, 삼색신호등, 1938년에 사용됐던 한구간 철도 레일, 동방홍 5형 디젤기관차 등 실물로 지난 세기 초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90여년간 도문철도와 이 도시의 공생공존의 력사를 보여줬다.

1938년에 사용했던 한구간 철도 레일(왼쪽)과 동방홍 5형 디젤기관차(오른쪽).


■연변철도 이야기

연변철도의 이야기는 일본침략자에 의한 피강점 력사와 갈라놓을 수 없다. 1000명 미만의 인구로 청나라 시기 남쪽 황무지 사냥터로 ‘회막동’이라고 불렸던 도문이 1933년 이후 교통의 중심지가 됐고 산동, 하북의 대량의 로동자, 조선인, 일본인의 류입으로 인구 5만의 가장 번화한 경제 도시로 거듭난 것도 일본침략자들이 14년간 강제 로역으로 36갈래 철도를 건설하면서부터였으니 말이다.

전람관에서는 일제 강점시기 연변의 주요 철도였던 길림-조선 회령  철도의 중요 구간 돈도선, 유럽대륙을 이어주는 도녕선, 강제로 철거된 흥녕선, 훈춘간이철도와 길림성의 첫번째 지방철도인 도훈선에 대해 료해할 수 있다.

연변지역의 돈도 철도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후 건설한 첫번째 철도인데 1932년 5월에 시작해 1933년 9월에 개통됐다. 돈도 철도의 전체 길이는 191.1킬로메터로서 대석두, 할바령을 지나 천도 간이 철도를 따라 로투구, 조양천을 거쳐 중국-조선 변경까지 이른다. 원래 일본 오사카에서 대련, 장춘까지의 거리는 2264킬로메터였으나 돈도 철도를 건설한 후 오사카에서 도문을 거쳐 장춘에 이르는 거리는 1622킬로메터로 되여 642킬로메터를 줄일 수 있었고 운송 시간도 20시간 줄일 수 있었다. 도녕선은 1935년 6월, 일본이 동북을 침략한 후 건설한 두번째 간선철도이다. 이 로선은 직접 북조선의 3개 항구(청진, 라진, 웅기)를 이어주어 일본이 군사 침략 및 자원 략탈을 하기 위한 주요 간선으로 리용됐다. 일본 침략자들은 도녕선의 건설은 일만 교통운수의 새로운 기원을 열어놓았다고 여겼다.

전람관에서는 또 일본군용렬차 습격사건과 연변의 철도건설 반대운동, 일제의 략탈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도문철로전람관 일각.

북경철도박물관.

상해철로박물관.

심양철로진렬관.

운남철로박물관.

향항철도박물관.


■국내 가봄직한 철도박물관들

국내에서 가봄직한 철도박물관들로는 북경철도박물관, 운남철로박물관, 상해철로박물관, 향항철도박물관, 심양철로진렬관을 꼽을 수 있다.

북경철도박물관에서는 중국 철도의 전체 발전 려정, 운남철로박물관에서는 운남지역에 건설된 첫갈래 철도 곤명-하구철도의 력사, 상해철로박물관에서는 우리 나라 최초의 영업 철도였지만 불과 1년 여만에 철거된 오송철도의 력사를 료해할 수 있고 향항철도박물관에서는 수십년 전의 옛 기차바곤에 올라타 력사와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심양철로진렬관에서는 방대한 규모의 증기기관차, 내연기관차, 전력기관차 실물을 구경할 수 있다.

글·사진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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