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이렇구나
에너지 절약, 극피동물이 살아가는 방법

2019-07-17 08:52:08

극피동물은 다른 동물에 비해 극단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적다고 알려져있다. 변온동물(체온이 외부의 온도에 따라 변하는 동물)의 경우, 체중이 동일한 동물끼리 비교해보면 곤충이든 고둥이든 량서류든 어떤 동물이든지 거의 비슷한 정도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그런데 극피동물은 례외적으로 고작 다른 동물의 10분의 1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항온동물과 비교하면 약 100분의 1이다. 극피동물은 극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생물은 에너지가 없으면 살 수 없다. 그 에너지를 동물은 음식물에서 얻으며 먹는 량은 에너지 소비량에 비례한다. 에너지 소비량이 적다는 것은 식사에서 섭취하는 에너지량이 적어도 괜찮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런 생물은 조금밖에 먹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소식생활을 선택하는 대신 다른 동물과 같은 량을 먹되 영양가가 극히 낮은 먹이를 선택하는 방식도 취할 수 있다. 에너지 필요량이 극단적으로 적은 극피동물은 영양가가 낮아서 다른 동물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것도 먹을 수 있다.

그런 방식을 취하는 것이 해삼이다. 해삼은 주변의 모래를 촉수로 몽땅 잡아서 입에 밀어 넣는다. 모래는 광물이여서 영양분이 되지 않는다. 해삼이 영양분으로 삼는 것은 모래알 사이에 들어 있는 유기물(생물의 사체가 분해된 것 등)이나 모래알 표면에 나 있는 생물막(바이오필름)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먹은 것의 대부분은 단순한 모래알이다. 무게당 포함된 양분의 비률은 매우 적다. 만약 우리가 모래로 영양을 얻으려고 한다면 엄청나게 먹어야 한다. 그렇게 산다고 했을 때 거대한 모래주머니 같은 위장을 지닌 채 어기적어기적하다가는 순식간에 포식자에게 잡혀버릴 것이다. 해삼은 섭취 에너지의 량이 극단적으로 적어도 살 수 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모래를 적당량만 먹고도 생활할 수 있다.

해삼은 모래 우에 산다. 모래는 도처에 있고 다른 동물들이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에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해삼은 캐치결합조직이나 독을 갖추고 있어서 포식자에 대한 걱정도 거의 없다. 즉 도망갈 걱정도 먹이를 찾아 우왕좌왕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움직인다고 해도 고작 모래를 먹는 장소를 조금씩 이동하는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육이 아주 적어도 상관없다. 덕분에 근육이 줄어들어 몸의 대부분은 자신을 보호하는 껍데기이다. 이런 것 따위는 먹어도 영양이 안 되기 때문에 해삼을 노리는 포식자는 줄어들어 해삼은 더욱더 안전해졌다.

먹을 걱정도 없고 먹힐 걱정도 없다. 이것이 바로 천국이 아닐가? 해삼은 철저하게 에너지를 절약함으로써 지상에 천국을 실현하였다.

다른 극피동물도 류사하다.

바다나리는 포식자가 많은 얕은 바다를 떠나 심해로 이동했다. 심해는 얕은 바다로부터 생물의 유해가 분해되여 떨어지는 장소로 수류의 길목에 진을 치고 있으면 먹이는 끝없이 흘러온다. 캐치결합조직 덕분에 섭식하는 자세는 편하게 계속 유지할 수 있고 몸은 외골격적 내골격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 바다나리도 먹을 걱정이나 잡아먹힐 걱정이 없는 천국 생활을 한다.

성게의 먹이는 조류이다. 조류는 해볕이 잘 드는 여기저기에 자란다. 다만 해볕이 잘 든다는 것은 활짝 개방되여서 몸도 감추지 못하고 포식자의 눈에 띄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조류에서 영양을 얻기 위해서는 고기를 먹는 경우보다 훨씬 많은 량을 먹을 필요가 있다. 결국 조류를 먹기로 했으면 위험한 장소에서 긴 시간 동안 식사를 해야 한다. 성게는 그런 생활에 안성맞춤이다. 훌륭한 껍데기를 가졌으며 캐치결합조직으로 지탱하는 긴 가시가 많다. 이 정도의 방비가 있으면 조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먹을 걱정이나 잡아먹힐 걱정이 없는 생활이다.

불가사리도 다른 동물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조개라는 먹이를 공략하는 수단을 손에 넣었다. 이매패는 도망가지도 않고 수도 많지만 수고를 들여 비집어 열지 않으면 안 된다. 먹느라 시간을 끄는 사이에 자신이 오히려 포식자에게 당할 우려가 있다. 그런데 불가사리는 캐치결합조직 덕분에 껍데기를 비집어 열 수 있을 뿐 아니라 몸을 보호하는 수단도 있고, 사포닌이라는 독도 있기 때문에 먹을 걱정과 잡아먹힐 걱정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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