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유럽, 우크라이나 리비우

2019-09-04 14:57:51

구시가지 일각.

유럽은 부자 대륙이다. 대항해시대와 산업혁명 이후 경제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다른 모든 대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선진국들이 모여있는 대륙이다. 그래서 려행하기에 꽤나 돈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럽에도 당연히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들이 있다. 다른 대륙의 가난한 나라들은 부족한 기초시설과 특히 치안문제때문에 안전한 려행을 하기엔 돈이 든다.  그러나 유럽에서 만큼은 ‘가난한 나라=려행하기 저렴한 나라’라는 등식이 대충은 맞아떨어진다.

배낭려행자들을 눌러앉히곤 했던 체꼬스, 웽그리아, 크로아찌아의 물가가 예전같지 않아도 여전히 얇은 지갑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보석같은 곳들이 동쪽 유럽에는 꽤 있다. 그렇다면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는 어딜가?

내전에 시달리며 크림반도를(실질적으로) 로씨야에 내주고 동쪽 지역에서는 여전히 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제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다.

오페라 발레 극장.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수도 키예프이다. 키예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와 오페라를 놀랄 만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도시이며 거리에 상관없이 8흐리우냐(약 1원 60전)에 리용가능한 지하철로 려행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꼽히는 지하철역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키예프에서는 종종 발생하는 시위나 정치적 소요로 려행자들이 방해를 받기도 한다.

리비우의 골목.

이런저런 리유로 우크라이나에서 려행지로 가장 매력적인 곳은 서부의 리비우가 아닐가 싶다.

리비우는 넓은 우크라이나 국토의 서쪽, 뽈스까 국경에서 50킬로메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이다. 키예프보다 뽈스까 최대 관광도시 크라쿠프가 훨씬 가까운 곳이다. 동부 우크라이나는 실질적으로 위험하고 수도 키예프도 정치적 소용돌이에 가끔 휘말리는데 비해 리비우는 평화로워 보인다.

서쪽 끝에 위치해 있지만 리비우는 키예프 못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문화적 중심 도시이다. 잘 알려진 유명한 도시는 아니지만 리비우는 기대 이상의 매력은 지닌 곳이다. 크라쿠프 만큼 붐비지 않고 바르사바보다 뽈스까 스러운 우크라이나에 숨겨진 도시가 바로 리비우이기 때문이다.

리비우의 광장과 골목.

리비우는 중세 뽈스까 지배 시기에는 뽈스까 리투아니아 왕국의 3대 도시, 1차 세계 대전 직전엔 오스트리아-웽그리아 제국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였다. 리비우는 도시규모에 비해 경제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정부 통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웠고 오스트리아 지배하의 뽈스까인들과 로씨야 지배하의 우크라이나인들은 이곳을 중심으로 민족문화를 보존했다. 리비우는 유태인과 아르메니아인들에게도 중요한 도시였다. 그래서 모두가 어우러진 문화유산과 건축유산이 리비우에 남았다. 리비우의 구시가는 1998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동유럽의 복합적인 문화공간을 가장 잘 간직하면서도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지 않고 저렴한 물가(NUMBEO 등록 세계 433개 도시중 401번째 수준, 인도와 파키스탄의 도시들을 제외하고 가장 저렴)로 주머니까지 행복해지는 곳, 리비우로의 려행을 한번쯤 고려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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