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의 성연, 그 현장 속으로

2019-09-05 09:04:41

관광객들 ‘음식천국’ 체험

3일 저녁, 훈춘시인민체육장은 3만여명의 관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자치주 창립 67돐을 맞아 들끓는 연변인민들에게 확실한 축제의 분위기를 선물하기 위해 ‘아름다운 중국·산뜻한 연변-연변의 맛을 세상에 알리자’를 주제로 9월 3일부터 5일간 열리는 2019년 동북아(중국·연변)문화관광미식주가 개막된 것이다.체육장 관중석과 장내에 설치한 2000여개의 의자를 꽉 채우고도 부족한 좌석은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귀빈통로를 따라 장내에 들어서면 공연무대 량켠에 A-D구역으로 나뉘여 설치된 미식전시부스들이 눈에 안겨오는데 일일이 눈여겨보자면 하루종일도 모자란 이 넓은 행사장에서는 나라와 민족별로 정말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었다.

A구역에는 중국을 포함해 동북아국가들의 대표음식들이 진렬되여있었다. 한국은 대게와 미역을, 조선은 낙지와 대동강맥주를, 로씨야는 쵸콜레트와 버터빵을 메인으로 내세웠으며 일본은 스시와 청주를, 몽골은 육포를 내세워 자국의 특색을 과시했다.

B구역에는 국내 36개 소수민족의 전통음식들이 전시됐다. 허저족의 어송(鱼松), 묘족의 쭝즈, 회족의 견과빵, 장족의 동충하초(약재의 일종)와 고기완자, 위글족의 고추기름 등이 유난히 눈길을 끌었고 몽골족은 부드럽고 매콤한 육포로 시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가끔 처음 접하는 특이한 맛을 지닌 음식들도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물하기도 했다.

네 구역중 가장 큰 C구역은 가장 반가운 조선족음식 전시구역이였다. 궁중다과, 보쌈, 물랭면, 막걸리, 순대, 입쌀밴새, 떡, 된장, 김치와 짱아찌 등 침샘을 자극하는 맛갈진 음식들이 잔뜩 진렬되여 시식가들을 가장 많이 흡인했다. 바로 옆에는 조선족 무형문화재 전시구역이 마련되였는데 조선족전통악기, 민간도화(刀画), 나무뿌리조각공예, 철제품제작공예, 가죽제작공예, 벼짚공예 등 우리 민족 조상들의 지혜와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있는 예술문화작품들이 전시되여 외지관광객들의 집중 관심을 받기도 했다.

D구역은 동북아관광상품 전시구역으로서 진주공예품, 화장품, 한복, 향수 등 다양한 주변국들의 상품을 만날 수 있었다. 다양한 나라와 민족의 특색음식들을 모두 한곳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던 이곳, 구경만으로도 엄청난 눈호강인데 즉석에서 시식도 가능하니 그야말로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만족시키는 ‘음식천국’이 따로 없었다.

저녁 7시, 인민체육장내에 설치된 초대형 무대에서 시작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오색찬란한 불꽃폭죽이 동시에 하늘로 날아오르며 장내를 환락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플래시몹(快闪) 공연 <나와 나의 조국>으로 시작해 무용 <활짝 핀 질달래>, 한국 아이돌그룹의 초청무대, 로씨야 무용, 몽골 전통악기 연주, 조선족 가야금 연주 등 다채로운 종목들이 륙속 펼쳐지며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훈춘시민 김효연씨는 “생각보다 행사 규모가 너무 방대해서 놀랐고 이런 국제적인 행사를 마련할 수 있는 고향 훈춘시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리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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