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와 공존하는 사과’
생초재배 기술법을 도입한 건 생태계와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보다 건강한 사과를 생산해내기 위해서입니다.

2019-10-08 08:46:57

유기농사과를 딴 어린이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잡초라 하면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나는 풀로서 기타 유용한 식물의 생장을 방해한다고 여겨져 뽑히거나 살초제로 제거되기 일쑤이다.

이 같은 생각을 품고 있어서였을가. 9월 25일, 훈춘시 반석진 맹령촌 제10촌민소조(원 하구)에 위치한 이레원음식유한회사(이하 이레원) 산하의 이레유기농사과농장에 들어섰을 때 탐스러운 사과들이 눈길을 사로잡은 한편 사과나무 밑에서 살며시 고개를 쳐들고 있는 풀에도 시선이 가게 되였다.


이레원음식유한회사 최한 리사장이 유기농사과의 특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회사 최한(49세) 리사장은 “40헥타르의 부지면적에 2만그루에 달하는 사과나무를 소유하고 있는 우리 농장에서는 생초재배 기술법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다소 생소한 용어에 호기심을 내비치니 그는 “간단히 말하자면 과수를 재배할  때 보편적으로는 그 주위에 자라나는 풀을 제거합니다만 우리 농장에서는 풀이 나무와 함께 자라도록 하는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잡초는 사과나무가 워낙 독차지할 수 있었던 영양을 나누어 흡수함으로써 사과의 생장에 일정한 지장을 줍니다. 그러나 토양에 영양을 공급해주기도 하여 유기비료의 역할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지요. 그렇다고 잡초가 마구 자라도록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1년에 한두번쯤 깎아주면 됩니다.” 이날 동행한 원 연변농업과학원 연구원 박영진(62세)씨의 부언이다. 이어 그는 “산속에는 각종 식물이 존재하는 만큼 벌레도 많지만 산에서 병충해가 류행하지는 않습니다. 그 원인은 생물다양성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안정된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생태균형이 유지된 것이지요.”라며 례를 들었다. 또 “이곳 사과농장에서는 자연의 생태계를 모방하되 그대로 옮겨놓지 않았습니다. 필경 농장을 경영해야 되는 립장이기 때문이죠.”라고 솔직하게 얘기함과 더불어 “제가 알기로 연변에서는 여기 농장이 생초재배 기술법으로 사과를 재배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재배하면 일반적인 방법으로 재배하기보다 생산량이 감소되기 마련인데 이를 감내하는 것으로 보아 (최한씨의) 담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고 높이 평가하였다.

유기농사과따기체험기지에서 아름다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관광객.

이쯤 되니 이레원에서 사과를 재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최한씨는 “《기적의 사과》라는 책을 읽고 주인공 기무라 아키노리씨의 실화에 감동을 받게 된 것이 계기로 되였습니다.”고 피력했다. 해당 책은 대체적으로 주인공이 세계 최초로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사과를 재배해내는 데 성공한 과정을 다루었다. “거듭된 시련을 거쳐 9년 만에 드디여 사과꽃이 피여난 대목이 가장 감명깊었죠.” 그는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의 감성을 여태껏 마음 깊숙한 곳에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레원은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기업’, ‘건강을 선물하는 식당’을 마인드로 안전한 먹거리,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는 데 줄곧 노력을 기울여 직접 채소를 가꾼 지 14년, 이른바 ‘잡초와 공존하는 사과’를 재배한 지 8년이 다돼갑니다.” 최한씨가 걸어온 길을 돌이켰다.

한편 이레원에서는 국경절련휴를 맞아 주로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사과따기 체험활동(9월 28일-10월 13일)도 조직하고 있다. 이날 미리 농장을 찾은 연길시공원소학교 4학년 1반의 전서연(10세) 학생은 “사과가 달콤하여 맛있었습니다. 직접 딸 수 있어서 기분이 날아갈 듯했고 참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각사각, ‘잡초와 공존하는 사과’를 먹는 소리가 귀가를 맴돈다…


글 사진 김수연/실습생 윤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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