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산 기슭의 작은 ‘유럽’에 다녀오다
자옥홍풍도전수향 려행 체험기

2019-10-17 13:50:58

바쁜 일상에 쫓겨 살다 보면 가끔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휴가지를 찾아 심신을 달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집집마다 갖춘 자가용과 사통팔달한 교통환경은 주말시간을 리용해 주내 어디든 다녀올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형성했지만 일부 독자들로부터 “찾아간 휴가지마다 컨셉과 환경이 거의 비슷해 거기서 거기인 느낌.”이라는 불만족의 목소리도 가끔 들려오고 있다.

집에서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아 가족려행으로 적당한 곳, 대자연과 한몸이 되여 느긋하고 한가로운 산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 아늑한 휴식공간이 보장되고 독특한 볼거리와 경치가 있는 곳, 이런 휴가지가 우리 주변에 어디 없을가? 이번 글에서는 안도현 이도백하진 홍풍촌에 위치한 자옥홍풍도전수향 대상을 소개함으로써 색다른 휴가를 원하는 독자층에게 도움을 주고저 한다. 이름만 들어도 궁금하게 느껴지는 이곳은 과연 어떤 곳일지 15일 기자가 직접 1박2일로 다녀온 려행후기를 공유한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외관.

후기에 앞서 이 대상에 대해 설명하자면 향항항풍그룹 산하의 자옥치업유한회사에서 건설하고 홍풍촌에 위치해있으며 논(稻田)문화라는 컨셉을 둘러싸고 민속체험, 민박, 레저관광을 일체화한 종합관광시설이므로 자옥홍풍도전수향(紫玉红丰稻田水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2016년부터 착공한 이 대상은 계획 총투자가 21억원에 달하고 총 5기로 나뉘여 건설될 예정인데 현재는 1기만 준공된 상태이다. 1기의 면적은 총 100만평방메터중 27만평방메터를 차지하며 390전시건물, 안내쎈터, 증기기관차식당, 최고급 호텔, 전원(田园)정품민박 등 구역을 포함하고 있다.

장백산 천지 북쪽 풍경구에 속하는 홍풍촌은 연길시에서 차로 약 3시간이 걸리는 위치에 있다. 화룡시를 거쳐 안도현 송강진을 지나 이도백하진에 들어서는 구간은 포장도로가 잘돼있으나 가파로운 산길과 좁은 길목들이 많이 분포되여있어 운전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도백하로부터 목적지에 이르는 약 5분 정도의 구간은 아직 비포장도로라는 점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면 주변이 온통 논밭인 모습이 눈에 안겨온다. 여기가 바로 논문화를 컨셉으로 건설된 자옥홍풍도전수향, 가을바람에 출렁이는 황금이삭의 물결과 맑고 푸른 하늘이 미묘한 조화를 이루며 마치 북유럽의 어느 산간목장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곳이다. 멀리까지 탁 트인 벌판을 한눈에 담으며 걷느라면 번잡한 도심은 어느새 잊혀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노을에 찍힌 390전시건물의 모습.

논 가운데는 유난히 시선을 끄는 웅장한 건축물이 하나 있다. 390전시건물이라고 불리우는 철제건물인데 향후 전시박물관으로 사용하려고 건설되였으나 현재는 골격만 완성된 상태이다. 대상 책임자 리경광은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높고 웅장한 모습에 반해 주변의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로 즐겨 사용하고 있다.”면서 “완공되기도 전에 이미 이곳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철제건물 아래쪽에는 시선을 끄는 또 하나의 특별한 것이 있다. 1957년에 생산된 증기기관차를 가져다 논의 한가운데 전시해놓은 것인데 대형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복고풍 모습에 관광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명물이기도 하다. 뒤에 달려있는 기차바곤은 곧 레스토랑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기자기한 전원정품민박 실내.

이 대상은 무송도호텔구역과 전원정품민박구역으로 나뉜 최고급 투숙시설을 주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무송도 호텔은 총 9동의 단독펜션과 2동의 다용도회소로 이뤄져있는데 면적은 140평방메터의 소형 구조로부터 230평방메터의 대형 구조까지 다양하며 하루밤 투숙가격 또한 면적에 따라 2000원으로부터 3500원까지 부동하다. 전원정품민박구역은 37개의 객실이 있는데 작게는 70평방메터에서 크게는 90평방메터까지 다양하다. 면적이 가장 작은 70평방메터짜리 객실도 성인 6명이 들어서도 넉넉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으며 최고급 인테리어 재료들만 사용해 고풍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객실은 한국풍, 일본풍, 유럽풍 등 여러 테마중에 선택가능하며 내부에는 침대, 주방, 화장실, 욕조 등이 기본적으로 구비된외에도 특별히 아동용 풀장이 따로 마련되여있어 무더운 여름철에 아이를 동반한 가정에 제격이다. 하루밤 투숙가격은 1000원 후반대에서 2000원 후반대로 되여있으며 하루 세끼 뷔페식 식사가 제공된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곳 건물들의 지붕은 모두 끝이 뾰족한 삼각형 모양이다. 리경광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장백산 봉우리를 형상화한 모습인 동시에 겨울에 지붕에 쌓인 눈이 쉽게 녹아내리도록 설계된 삼각지붕이라고 한다.

이 대상은 다양한 시설에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종합휴가촌은 아니고 정확히는 산중턱에 위치한 고급 호텔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논문화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살렸으며 거기에 깔끔하고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과 고풍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조화시켜 유럽스러운 감성을 자극하는 이색적인 호텔이다.

무더운 한여름에는 단독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피서를 즐길 수 있고 관광의 계절 가을에는 주변에 있는 마계풍경구, 자전거삼림공원 등 유명한 명소들을 유람하고 돌아와서 넓게 트인 차창으로 쏟아지는 바깥 풍경을 감상하면서 랑만적인 저녁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특히 겨울철이 되여 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불을 덮을 때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온돌마루에 앉아 바깥 장관을 바라본다면 이보다 랑만적인 감성이 또 있을가. 연길시에서 다소 먼거리와 예상을 웃도는 비싼 가격대가 단점이긴 하나 한번쯤 찾아가서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글·사진 리현준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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