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도촌 개암 재배로 부유마을 꿈꾼다

2019-11-13 17:05:34

12일 찾은 연길시 조양천진 횡도촌 개암기지, 지난 8월말 열린 개암축제를 계기로 10만 킬로그람에 달하는 제품의 판로를 모두 확보한 터라 개암기지 책임자 직을 겸한 횡도촌 촌주임 손지군과 촌민들의 일상에는 여유가 흘렀다. 요즘에는 간간히 저온 창고에 저장해둔 개암의 보존 상황을 살피는것이 기지 사원들의 유일한 일과이다.

벼와 옥수수를 주요 재배 작물로 하고 사과배 재배를 겸했던 횡도촌에서 다소 생소한 작물인 개암을 접하기 시작한건 우리 주에서 ‘특색 산업으로 촌민 수입을 증가시키는’정책을 펼쳐 특색 작물 재배를 격려하던 시기였다. 횡도촌에서는 농업 전문가의 조언을 청취하고 타지 고찰을 거쳐 경제적 가치가 높은데다 월동 능력이 강하고 휴면기에는 령하 섭씨 33도의 저온에도 거뜬히 견뎌낼수 있어 북방 지역에 적합한 작물인 개암을 재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촌에서는 15 헥타르 규모의 사과배 과수원을 개간하고 재배 의지를 보인  13명의 사원들로 ‘기지+합작사+농호’모식의 개암 기지를 설립한 후 대련 등 지역으로부터 4만여 그루의 개암 묘목을 구입했다.

그러나 시작이 순탄치 많은 않았다. 재배 경험이 전무하고 관련 지식이 결핍한 상황에서 제초제를 주먹구구식으로 분사한 결과 절반 가량의 묘목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서  손실이 근 90만원에 달했다. 손지군은 료녕성의 개암연구소와 련계를 달고 전문가를 청해 사원들에게 과학적인 개암 재배 기술을 전면적으로 보급했다. 그럼에도 불구, 위기는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개암은 초기 투입이 많은 작물로 통상 3,4년이 걸려야 비로소 제대로 결실을 맺게 되는데  묘목 재배, 판매를 통해서 높은 수익을 창출할수 있는 작물이다. 지난해 손실로 의기소침해진데다 타지역에서 개암 묘목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정황을 료해한 촌민들이 조바심을 내기 시작했다. 손지군은 개암 열매의 경제적 가치와 개암 나무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촌민들을 설득했다.

3년째 들어 듬성듬성 열리던 개암 열매가 5년째 접어든 지난해부터 풍성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총 산량이 10만 여 킬로그람에 달하고 그루당 산량은 2.5킬로그람, 무당 소출은 275킬로그람에 달하면서 총생산액은 2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개암 풍작을 계기로 조양천진 진정부의 주최로 개최된 개암축제를 통해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10만킬로그람에 달하는 제품이 팔렸거나 판로를 이미 확보했다. “

“저희 촌에서는 제품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농약 대신 전부 유기 거름을 주고 잡초제를 치지 않고 인공적으로 잡초를 제거했습니다. 알이 크고 맛이 좋아 주내 뿐만 아니라 장춘, 청도, 상해 등 지역과 큰 규모의 주문이 여러건 성사되면서 판로를 모두 터놓았습니다. 올해부터 꺽꽂이 번식법을 통해 육묘 재배를 시작했는데 래년부터 육묘 판매를 통한 수익 또한 발생하게 됩니다.”손지군은 이같이 밝혔다.

올해 정산이 끝나면 개암 기지에 가입한 13명 사원들의 수입은 평균 만여원에 달하고 가장 많게는 3만원에 달할것으로 예상된다. 촌민 오동리(72세)는 “수년전까지만 해도 횡도촌 촌민들은 사과배를 주요 경제 작물로 재배했는데 최근년간 사과배 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한 반면 인건비는 갈수록 상승하면서 크게  수익을 내지 못했습니다.  1천여 그루의 개암 나무를 재배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만 5천여원의 수입을 얻었습니다.  추산해보면 같은 면적의 벼, 옥수수의 8,9배에 달하는 수익을 내는셈입니다. ”재배 초기에 조바심을 냈다던 오동리는 이같이 여유있게 말했다.

개암 기지는 촌의 빈곤해탈 사업에도 일조하고 있는 바 해마다 농망기에는 60,70명의 농호들이 장, 단기공으로 취직해 150원에 달하는 일당을 벌면서 수입원을 일층 확대하고  지체장애인, 로약자 등 가정에서는 촌에서 분배하는 배당금을 받고 있다.

“래년부터 묘목, 열매 판매와 심층 가공을 일체화할 계획입니다. 래년부터 가동되는 심층가공공장에서 개암쵸콜렛, 개암과자 등 제품과 화장품에 사용되는 개암오일을 개발, 생산해내게 됩니다. 이 대상에 촌민 80,90명을 장기적으로 고용해 이들의 취직을 해결해주고 수입 경로를 또 한번 확대할 타산입니다.”손지군은 래년은 횡도촌이 개암촌으로의 립지를 굳히게 되는 중요한  한해라면서 이같이 의욕을 보였다.


강화 기자 김련 실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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