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디자인…사는 멋 달라진다
폼보다 실용, 삶이 변한다

2019-11-26 09:33:13

실내장식

연길시 한 사업단위에 사는 50대 중반의 조모씨는 지난해에 연길비행장 부근의 상품공관(尚品公馆) 집을 샀다. 결혼한 지 얼마 안되는 딸과 즐겁게 아래우층으로 아빠트를 샀지만 올봄 집장식에 들어가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꼭 같은 규격의 130평방메터의 집이지만 조모씨(6층)와 딸(5층)은 각자의 취향이 달라 집꾸미기에서 합의점을 보지 못했다. 각자 원하는 그림 대로 집을 꾸미려 했다.

조모씨는 방 3개를 안방과 서재와 옷장으로 쓰기를 원했고 딸은 장차 태여날 아이를 중심으로 집을 꾸미고 싶어했다.

“막상 집을 꾸미려고 보니 아는  게 너무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인테리어 자재상점에 다니면서 정보를 구하고 인테리어 잡지들도 사서  인테리어 공부를 했습니다. 같은 자재라도 색다르게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조모씨는 아빠트 인테리어 공간 활용 아이디어를 모은 책을 뒤져보면서 같은 구조의 집이라도 사는 사람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개념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집꾸미기는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시공하는 것은 너무나도 달랐다. 조모씨는 쓰고 싶은 자재의 특성과 시공상의 문제를 하나하나 공부했다. 그리하여 시공업자에게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관리를 할 수 있었다.

집을 장식하는 날에는 무엇이 얼마만큼 변해갈가 매일 찾아가보았다.  먼지를 뒤집어 쓰면서라도 간단한 소품까지 빠짐없이 챙겼다. 그녀는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으로 새로운 시도도 했다. 침실은 최고급 인테리어만으로는 연출할 수 없는 사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사소한 마감재까지 하나하나 엄선하였다. 고생 끝에 집이 완성되였다. 만족스러워서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다.

“내 집 꾸미기는 생활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집장식을 마친 후 친구들이 찾아와서 한마디씩 하였습니다. 번쩍번쩍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박하다고요. 그렇지만 나 스스로 오래동안 계획하고 상상했던 그런 집에서 가족이 행복하게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게 곧  만족이 되였습니다.”

연변상품공간설계인테리어회사 설계부 손비비 경리는 “요즘에는 고정관념을 깬 인테리어가 류행입니다. 자신의 삶의 스타일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는 거지요. 예전에는 남쪽에 거실이 있고 북쪽에 주방이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엌을 남쪽에 두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거실에 쏘파 대신 테블을 놓고 아이 공부도 봐주고 밥도 먹고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주방, 거실, 침실에 대한 정의 자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집꾸미기가 각광받고 있다고 하여 잡지에 나온 인테리어나 남의 집 인테리어를 무조건 베끼지 말라고 조언했다.

연변상품공간인테리어 주임설계사 정조뢰는 “다른 집을 구경하면 저절로 따라가고 싶어집니다. 완벽한 인테리어만이 전부는 아니지요. 가장 순수한 형태의 나의 집이 최고입니다. 집꾸미기에는 기준을 따지는 ‘맞춤형’,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감정형’, 가족의 의견을 따르는 ‘가족형’이 있습니다. 국내시장에서 집꾸미기 열풍이 일고 있는데 예전에는 예쁜 것에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인테리어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책을 읽고 사색하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라는 식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말해야 좋은 인테리어가 나온다고 말한다. 


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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