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8000년 전 강아지 발견돼

2019-12-18 08:59:20


1만 8000년 전에 살았던 동물의 미이라가 발견됐다. 털이 한오리 한오리 가지런히 정리되여있고 코와 눈섭, 심지어 수염까지 그대로 보존되여있었는데 강아지의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미이라는 마치 살아있는 강아지가 잠들어있는 것이라 해도 믿겨질 만큼 완벽하게 보존돼있었다.

이 동물 미이라는 지난해 여름, 시베리아 동부 야쿠츠크 인디기르카강에서 처음 발견되였다. 스웨리예 고생물유전학쎈터는 탄소 년대 측정법을 통해 강아지처럼 보이는 이 동물의 미이라가 약 1만 8000여년 전에 살아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 동물 미이라에게 야쿠트인 언어로 ‘친구’라는 뜻을 가진 ‘도고르’라는 따뜻한 이름도 붙여주었다. 다만 아쉽게도 갈비뼈를 통해 DNA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 동물이 늑대인지, 개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강아지처럼 생겼지만, 정확한 종의 구별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였다.

연구팀이 확실하게 알아낸 사실은 동물이 수컷이라는 점과 죽었을 당시의 나이가 생후 2개월 정도라는 것이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베리아 동쪽 얼음 속에 갇혀있었다고 한다. 연구진은 이렇게 오랜 세월 차거운 얼음 속에서 제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던 이 동물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사실들을 밝혀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생물유전학쎈터 연구팀은 “개와 늑대를 구분하기는 비교적 쉽다. 우리는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기에 이 동물이 개인지 늑대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동물이 개와 늑대의 공동조상에게서 나온 것인지 조차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 된 집개는 1만 4700년 전 것이다. 2017년 《네이처》에는 3만 5000년 전에 살았던 집개처럼 생긴 ‘개’에 대한 론문이 실렸다. 이 연구팀은 개와 늑대가 공동조상으로부터 3만 6900년-4만 1500년 전에 분화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물론 이후에도 일부 개 품종은 늑대와 함께 양육됐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개가 왜, 언제부터 인간에 의해 사육됐는지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집개의 조상을 ‘극히 붙임성이 높도록’ 만들어 인간과 의사소통을 하게 만드는 유전적 변이가 있었을 것이라는 몇몇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한편 시베리아에서는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최근 몇년 사이에 많은 동물 표본들의 발견이 잇달으고 있다. 2017년에는 두달 된 말 새끼가 가죽이나 발굽 등이 거의 훼손되지 않은 채 발견됐다. 이 망아지는 3~4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빙하시대에 살았던 고양이과 동물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 동물 종류를 명확하게 분류하지 못하고 동굴 사자이거나 유럽 시라소니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해 6월에는 야쿠티아의 어느 강에서 빙하시대에 살았던 늑대의 잘린 머리가 발견됐다. 늑대는 4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얼마 전 애급에서도 온전한 상태인 ‘새끼 사자’ 미이라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0년에 발견된 3만 8000년 전 매머드는 뇌까지 보존된 상태였고 기존에 알려진 매머드보다 더 오래 전에 살았다는 것도 알려져 력사적 사실을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바 있다.

이처럼 동물 화석은 베일에 싸여있던 고고학적 비밀을 한꺼풀 벗겨준다는 점에서 하나하나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근 몇년 사이에 새로운 화석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에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다. 영구 동토층에서 화석이 발견되였다는 것은 일년 내내 얼어있어야 할 이곳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녹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화석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나가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지구온난화 문제야말로 더 급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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