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새집’□ 김준환

2019-12-24 09:26:03

요즘 부동산시장에는 새집이사가 아닌 오래된 집을 수선하여 기존 주택에서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확실히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새집은 오래된 집보다 여전히 인기가 높다. 요즘처럼 휴대전화 버튼 하나로 외부에서도 집안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시대에 편리한 기능을 가진 신개념의 집은 선호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오래된 집과 더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늘 합리적인 생각과 실용성을 앞세우고 있는 ‘실속파’들은 확실한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데서 오래된 집이 절대 새집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동안 오래된 기존 주택들이 인기를 잃어가기 시작한 것은 집은 환경이 좋고 면적이 커야 최상이라는 고정관념이 박혀서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 오래된 집은 허름해보인다는 단점으로 인기가 떨어져가기 시작했다. 요즘 오래된 ‘새집’이 다시 인기를 되찾고 있는 데는 일면 친숙한 환경에서 생활의 일상을 보다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개성 있는 사람들의 추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집도 자란다. 처음엔 다 새집이지만 해가 더해갈수록 집도 나이를 먹게 된다. 건물 수명을 50년 잡고 있는 일반 주택의 사용주기를 고려할 때 20년 좌우의 집을 수선하여 사용하면 훨씬 경제적이다. 그동안 용도상 별다른 하자가 없는 오래된 집들이 오랜 시일 동안 더 넉넉하게 사용될 수 있음에도 저평가 된 것은 새집이 오래된 집과 비교할 수 없이 아늑함과 랑만적인 공간을 제공해 줄 수 있고 더우기 관리가 잘되여 환경이 좋으며 환경이 좋으니 당연히 집의 가치가 오르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 들어 새집에서 오는 만족감이 오래도록 유지되지 않고 있다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는 현실에서 ‘새집증후군’을 털어내고 걱정 없이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오래된 ‘새집’을 분통같이 꾸며 지금껏 누려온 기쁨을 오래도록 맛보려는 사람들의 주장도 충분한 일리를 담고 있다.

삶의 방식은 여러가지로 나뉘여진다. 열 사람에게는 열가지 사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 빚을 가득 짊어지고 새집에서 사느니 오래된 집을 ‘새집’으로 만들어 사는 것이 리점이 더 많다는 ‘실속파’들은 어디까지나 새집의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실용성과 편의성을 먼저 찾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새집 장만에 평생 모은 돈을 몽땅 털어넣기보다는 뭉치돈을 보다 요긴하게 쓰려는 알뜸함도 들어있다.

사회적 통념상 오랜된 집은 분명 ‘새집’일 수 없다. 하지만 오래된 집이 절대 좋은 집이 될 수 없다는 리유로는 되지 않는다. 비록 외관상 화려하지 않고 허름하게 낡아있다고는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행복이 오래된 ‘새집’에도 분명 있다. 최상의 행복은 새집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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