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미에 모던 감각을 입히다
황실한복 주현미 대표

2020-01-23 09:29:16

그동안 황실한복은 ‘트렌드를 선도해가는 한복시장’에 도전하는 슬로건으로 최고급 원단, 고객 맞춤형 제작으로 고품격 한복을 선보이며 다양한 고객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전통미를 간직하고 있는 기존의 전통한복에 황실만이 고집하고 있는 현대적 감각을 반영해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퓨전(개량) 한복을 선보이고 또 다양한 종류의 한복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에 이르기까지, 지난해 5월에 가게를 확장 이전하여 현재 새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에 만난 황실한복의 주현미(30세) 대표는 나젊은 경영인이였다. 그녀는 단순히 류행만 따르기보다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 맞춤형으로 한복을 만들어주는 게 자기가 하는 일이며 잊지 말아야 할 초심이라고 솔직하게 터놓는다.

주현미씨는 사실 그동안 제일한복 리옥녀 사장의 외손녀로 업계 쪽에서는 이미 알려진 인물이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한복시장과는 차별화된 현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하고저 자기만의 고집을 내세우고 있었다.

“아마 파스텔(연하고 부드러운 색조) 톤으로 설계된 한복은 연변에서 저희 황실이 맨처음 시도했을 것”이라고 자부하는 그녀는 옷감을 골라 재단을 하고 바느질을 하는 섬세한 수공작업을 거쳐 만들어지는 한벌의 한복을 만들어내기까지 시접 처리 하나도 적당히 넘어갈 수 없다며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었다.

“맨처음 막 시작할 때 레이스 원단이나 파스텔 톤의 한복 디자인은 새로운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고 주변에서 반대하는 이들이 많았지요.” 하지만 불과 몇년도 안되는 사이 그녀는 타고난 안목과 비즈니스 수완으로 그 결과를 증명했고 보란듯이 시장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첫시작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명성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대다수인지라 그들 상대로 파스텔 톤의 한복이나 가격대가 좀 높은 고급 원단을 소개하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아무래도 나이가 어린 저를 상대하려고 하다 보니 고객들하고 신뢰를 쌓는 게 참 어려웠어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지금은 저를 전적으로 믿고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하나둘씩 늘어날 때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요즘은 린넨(麻料)소재나 레이스 등 다양한 원단을 사용하는데 예전에는 알록달록하고 진분홍 비슷한 강한 색채가 인기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거의 무채색에 펄을 넣은 안감으로 마무리되는 한복을 많이 찾는편입니다.” 요즘 한복 트렌드에 대해서도 소견을 밝혔다.

“20~30대가 주된 고객층인데 예전 세대보다 깐깐하게 하는편이기도 하지요. 한번 뿐이라 더욱 신중을 기하련다는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장 적합한 옷을 만들어야 만족도도 높고 고객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체형에 가장 잘 어울리면서 류행도 창출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싫증나지 않는 옷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3대째 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한복의 소재를 고수하면서 고유의 작품성과 현대적 상품성을 고루 갖춘 한복 제작에 력점을 두고 향후 끊임없는 연구로 연변의 한복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하는 당찬 그녀였다.

주현미씨는 황실한복의 지향점으로 ‘고객만족도’를 꼽았다. “황실한복의 퀄리티를 더욱 높여 립지를 다질 것으로 고객의 만족도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 단언하는 그녀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글·사진 최복 기자 손성해 견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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