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결심했죠…꼭 잘살겠다고”

2020-03-05 09:06:03

“가난도 이제 다 끝났습니다. 빈곤층부축 혜택으로 우리 집도 잘살아갈 수 있게 되였습니다.”

1월 26일 음력 정월 초이튿날,  장규선 농민의 널직한 집 앞마당에는 명절의 축복이 남긴 폭죽이 그대로 땅에 널려있었다. 새해를 맞아 넉넉해보이는 장규선 농민은 아담하게 지은 목이버섯재배실로 기자를 이끌었다.

“목이버섯재배는 매일매일 고생해야 하지만 수입이 참 좋습니다. 올해도 걱정없이 따뜻한 설을 보낼 수 있어 마음이 든든합니다.”

훈춘시 삼가자만족향 사타자촌 13촌민소조에 살고 있는 빈곤호 장규선 농민에게 몇년간 너무나 뜻밖의 일들이 찾아들었다. 2018년에 당금이라도 쓰러져가는 그의 허름한 집은 정부의 위험주택개조 대상에 올라 덩실한 기와집으로 바뀌였으며 같은 해 또 정부의 도움으로 목이버섯재배를 할 수 있어 해마다 2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림으로써 가난을  완전히 털어냈다.

올해 55살에 나는 장규선 농민은 사연도 많고 곡절도 많은 사람이다.  여의치 못한 결혼생활 그리고 복잡한 가족관계에서 오는 피로감도 있었지만 그는 12년 전 뇌출혈로 운신조차 어려운 상황이여서 11.58무의 땅도 부치기가  버거웠다. 그는 온전한 집도 없이 3급 지체장애 판정을 받고 최저생활보조자로  한동안  답답한 삶을 살아왔다.

그동안 병만 아니였어도 가난에 절대 묻혀있지 않을 그였다. 몸을 춰세우고 로동능력이 회복되자 사타자촌 촌간부 '제1서기'는 여러 차나 그의 집을 찾아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자주창업하도록 적극 격려했다. 마침 훈춘농촌상업은행에서도 생활에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그를 촌의 검정목이버섯합작사에 가입시켰다.  목이버섯재배에 마음을 다잡은 장규선 농민에게  사타자촌 치안안정보장 주임이며 훈춘시 정정목이버섯재배전문합작사 사장인 리조순은 4만원의 가격에 상당한 2만주머니의 목이버섯을 선대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지지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생산한 목이버섯은 합작사에서 책임지고 판매해주기로 하였다.  사타자촌을 도급맡은 훈춘시수리국에서도  자금을 모아 장규선 농민에게 건조대를 마련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2018년에 한해에 700여근의 마른 목이버섯을 판매하여 2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그 해에 위험주택개조를 신청하여 50평방메터의 새 집에 들어 거주문제도 해결되였다. 지난해에 날씨의 원인으로 감산을 하였다고 하지만 3000여근의 목이버섯을 재배해 인당 수입을 2만 3115원으로 끌어올렸으며  1600원의 태양광에너지발전 빈곤층부축 대상 리익배당금도 손에 받아쥐게 되였다.

장규선 농민은 빈곤해탈에 희망을 안겨준 목이버섯을 '모란꽃'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하였다.  늦봄이면 땅에 줄을 세워 배렬하는 2만여개의 하얀색 목이버섯 균주머니는 그야말로 가관을 이루어 '흰 모란'과 같으며 한여름에 채집하는 성숙한 목이버섯은 '검은 모란'과 같다고 하였다.

"정말로 하늘에서 '선물'이 뚝 떨어진 기분이여서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빈곤호들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발벗고 도와주어 이제 살아가는 데 아무 걱정이 없게 되였습니다. 요즘처럼 마음이 가뿐하기는 처음입니다."  빈곤층부축의 정책적 혜택을 직접적으로 본 장규선 농민은 목이버섯재배가 아직은 완전히 익숙하지는 않지만 생활에 희망을 얻게 하고 로동의 가치를 즐길 수 있어 마음이 온통 목이버섯재배에 잡혀있다고 한다.

설을 앞두고 바로 며칠 전에 목이버섯균 접종을 마친 그는, 목이버섯은 가난을 이겨내게 한 그의 든든한 후원군이라 소개하면서 “목이버섯재배는 늘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명절이라도 손을 뗄 수 없어 더욱 바빠집니다.”가난과 신체가 주는 괴로움과 아픔을 다 겪어낸 장규선 농민은 올해에도 목이버섯재배실에 2만여주머니의 목이버섯을 들여놓았다.

새해 명절을 반납하고 기자의 취재에 함께 동행한 훈춘시당위 선전부 장우건 과장은  훈춘시는 장규선 농민과 같은 빈곤호들에 자금이 없으면 자금을 대주고 필요하다면 기술지원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빈곤퇴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빈곤층부축 대상 건설과 빈곤층부축 핵심사업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고 했다.

  

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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