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딸리아 예술의 수도’, 피렌체

2020-03-19 08:40:37

피렌체의 상징 두오모 성당.


“피렌체에서 깨여나는 일, 해살 비쳐드는 객실에서 눈을 뜨는 일은 유쾌했다…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일, 익숙하지 않은 걸쇠를 푸는 일도, 해빛 속으로 몸을 내밀고 맞은편의 아름다운 언덕과 나무와 대리석 교회들, 또 저만치 앞쪽에서 아르노강이 강뚝에 부딪히며 흘러가는 모습을 보는 일도 유쾌했다.” 영국의 문호 에드워드 모건 포스터는 소설 《전망 좋은 방》에서 피렌체의 아침을 이렇게 묘사했다.

산타 크로체 성당에서 바라본 광장은 중세기 느낌이 다분하다.


피렌체에서 아침을 맞는 일은 설렘으로 련결된다. 굳이 두오모가 있는 구시가지 한가운데 숙소를 잡거나 아르노강이 흐르는 강변에서 하루밤을 청하는 것은 오랜 유산들이 쏟아내는 향기와 싱그러움이 교차되는 묘한 분위기에 취하기 위해서이다. 창문 한편으로 두오모의 빛 바랜 외벽이 보이고 종소리까지 은은하게 들려오면 몸은 마법에 이끌리듯 창밖으로 유체이동을 시작한다.

넵튠 분수.


‘꽃’이라는 의미가 담긴 도시, 토스카나 지방의 주도 피렌체는 사계절이 화사하다. 피렌체 력사지구는 중세의 유적과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을 대리석 우에 꽃피워낸다. 구도심 어느 골목을 거닐다가 길을 잃어도 고풍스러운 건물과 그 건물이 간직한 예술작품, 사연들은 그림자처럼 뒤를 쫓는다. 피렌체는 걸어서 사색하기 좋은 도시이다. 력사지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있다. ‘이딸리아 예술의 수도’라는 피렌체의 별칭이 결코 과하게 다가서지는 않는다.

단테 조각상.


단테,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보카치오, 미켈란젤로… 렬거하기에도 벅찬 대가들이 피렌체에서 태여나거나 흔적을 남겼던 예술가들이다. 두오모, 우피치 미술관,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산 로렌초 성당, 베키오 다리… 피렌체 력사지구를 단아하게 채색하는 유적들도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팔각형의 산 조반니 세례당.


피렌체는 로마, 밀라노, 베네치아의 중간지대에 위치해있다. 각 도시에서 렬차로 2~3시간이면 피렌체에 닿을 수 있다. 역에서 두오모가 있는 력사지구의 중심까지는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유적들은 도보로 둘러볼 수 있으며 미켈란젤로 광장까지는 뻐스를 타는 것이 편리하다.

산타 크로체 성당.


숙소들 역시 구도심 안에 밀집돼 있다. 외관은 허름해도 내부는 탄탄하고 깔끔하게 갖추고 있는 소규모 호텔들이 다수이다. 호텔들은 유적 관람을 위해 우피치미술관 등의 입장권 구입을 대행해주기도 한다. 비수기에도 우피치미술관에 입장하려면 줄을 서면서 기다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음식들은 베네찌아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세계의 명소》 이딸리아편에서

사진 제공: 김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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