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터에서 달갑게 소임에 충실

2020-03-26 10:06:46

“현재 체온이 36.6℃, 정상입니다. 통과해도 됩니다.”

심양철도국 연길차무단 연길서역 안전검사원 관려휘(28세)의 일과는 려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거나 수화물을 검사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평범한 일터로 보일지 몰라도 안전검사의 ‘관문’이기에 그 어떤 착오나 오차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책임이 막중합니다!”

24일 9시쯤, 연길서역 대기실 안전검사 입구에서 만난 그녀는 2시간 전부터 이미 역내 안전검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려객이 안전검사 입구에 들어설 때마다 그는 탐측기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까근하게 검사한 다음 재차 뒤돌아서서 다시한번 검사에 협조해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곱씹었다. 그리고는 다음 순서의 안내말을 또 반복했다. “소지품들은 안전검사 수송벨트에 올려놓고 려객들은 체온을 측정해야만 통과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오전 7시 반부터 저녁 5시 반까지의 안전검사 업무를 마치고 나면 그녀의 목소리는 가끔은 변조되여 이상한 소리가 날 때도 있다고 한다. 고봉기 때 꼬박 6~7시간씩 줄곧 서서 검사를 하다 보면 다리가 후들거리기도 하고 방호복을 벗고 나면 땀벌창이 된 몸은 녹초가 다 된다.

특수시기인 만큼 관려휘와 그의 팀원들은 또 금지 휴대물품, 수량 제한 물품 등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는가 하면 특히 위험물품에 한해서는 보다 세밀하고도 정확한 심층 검사를 한다.

“보다싶이 현재 려객들의 수화물이 안전검사 설비기기를 통과할시 모니터에는 수화물품의 형태가 색상별로 표시되여 나타납니다. 음식, 물 등은 오렌지색으로, 유리나 도자기 등은 록색으로, 칼집 공구는 어두운 적색으로, 중금속은 파란색으로…” 그녀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나서 컴퓨터 모니터를 한참 동안 들여다 보았지만 워낙 수화물이 지나가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일반 사람의 눈으로서는 일일이 검사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관려휘와 팀원들은 차분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 “손님, 가방 안에 액체물이 있습니다. 액체만은 반드시 재검사를 해야 합니다.”, “광천수를 들고 있는데 한모금 마셔주시겠어요?” 하루에도 수백번의 말을 반복하는 관려휘는 지친 내색 한번 없이 모든 려객들에게 친절했다.

“가끔은 짜증을 내거나 안전검사 수칙을 따르지 않는 려객들도 있지요. 지어 업무를 방해하거나 말을 거칠게 하는 려객들도 있어 기분이 잡치지만 이게 업무이다 보니 내색을 내면 절대 안됩니다.”

그녀의 소개에 의하면 이번 전염병 발생 기간 동안 연길서역의 안전검사량은 일평균 1500~2000건 좌우에 달했으며 례년의 음력설 려객운수 고봉기 때는 하루 평균 안전검사량이 1만건을 초과할 때도 부지기수였다.

10시경, 때마침 장춘-훈춘행 고속철이 연길서역에 곧 도착하게 된다는 안내말이 역내에 울려졌는데 출입구 쪽에는 이미 대여섯명의 사업일군이 체온측정기를 들고 대기하고 있었다. “체온이 정상입니다. 통과해도 됩니다!”, “QR코드를 스캔한 후 반드시 개인정보와 승차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30분가량의 짧은 점심식사 시간을 마치고 관려휘와 동료는 또다시 일터로 향했다. 오후 1시 30분, 관려휘는 팀원들과 업무자리를 교체했다. 안내말과 행동은 또다시 반복되였다. 그렇게 그들은 하루 8시간 넘게 일터를 고수하면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지만 맡은바 역할을 묵묵히 때로는 담담하게 해내고 있었다…    

연길서역 려객운수부 주임 가홍매는 “현재 모든 고속철 출입구에서는 체온측정외에 반드시 ‘QR코드 스캔’절차를 거치고 안전검사 일군들의 확인을 받은 뒤에야만이 비로소 출입이 가능”하다며 “특히 요즘 류입성 전염병 사례가 늘어나면서 대련, 심양, 청도 등 성외에서 주내로 진입하는 렬차일 경우 그 어느 때보다 촉각을 세워야 합니다. 관려휘를 비롯한 안전검사 일군들의 인내와 각고의 노력들이 있기에 려객들이 안심하고 출행할 수 있지 않을가요?”라며 그들의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사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치거나 의무적, 단순적 로동이 전부라고 여겼던 안전검사 업무였지만 기술적이고 숙련된 요령이 필요했으며 세심해야 할 뿐더러 무엇보다 인내심과 뛰여난 위기대처 능력을 요구로 하는 직업이였음을 새삼 깨닫게 되였다.

철도 안전검사요원 관려휘와 그의 동료들, 평범한 일터에서 려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묵묵히 공을 쌓아가고 있는 그들은 진정연길서역의 주역들이였다. 


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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