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렌사과배 판매 ‘먹구름’···출구는 어디에?

2020-04-03 09:35:14

버려진 셀렌사과배만 30여톤에 달한다는 리명섭씨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차있었다.


최근년간 셀렌사과배는 항산화 효능이 뛰여난 셀렌이 다량으로 함유되여있어 일반 사과배에 비해 부가가치가 훨씬 높아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셀렌사과배가 지난해 ‘풍작’을 거뒀으나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팔지 못해 과수농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에 더해 생산, 판매 과정에서 ‘자금난’에 허덕이게 되여 ‘이중고’를 겪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월 26일, 룡정과수농장 제4분장에서 40여년간 사과배재배 외길 인생을 걸어온 리명섭(62세)씨를 만났다.

현재 4000여그루의 셀렌사과배를 재배하고 있는 그는 주내에서 손꼽힐 만큼 사과배재배 능수이다. 하지만 리명섭씨도 최근 들어 사과배를 팔지 못해 부심하고 있었다. 그는 최근 들어 판매가 점점 어려워지고 규모화, 규범화를 이루지 못하는 등 사과배판매 시장관리체계 부재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수확은 정상적이였지만 판매는 오히려 여느 해에 비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일반 사과배보다 원가면에서 3배 정도 더 투입됐지만 거의 일반 사과배 가격으로 처분하다보니 밑지는 장사였다.”고 그는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설상가상으로 전염병 여파로 판매 최적기를 놓치다 보니 고생스레 재배한 셀렌사과배 30여톤을 그저 내다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면서 뒤마당에 무더기로 쌓여있는 버려진 사과배를 가리키며 한숨을 내쉬였다.

료해에 따르면 기타 과수농장의 사과배 판매 현황도 현재 암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과수농 대부분이 “연변사과배가 현재 시장판로가 적어 대부분 적치된 상황으로 정부 또는 기업에서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간절하게 호소했다.

시장 형편을 살펴보면 지난해 대풍작을 거둔 하북성, 산동성의 셀렌사과배가 현재 전국의 80% 이상 시장판로를 확보하다 보니 주내 과수농들이 줄줄이 가격을 내리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에는 ‘싸구려’ 가격으로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리명섭씨의 설명이였다. 사실 셀렌사과배는 ‘셀렌’의 희소성 원리에 의해 일반 사과배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수 있다는 일부 과수농들의 ‘과대평가’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리명섭씨는 지난 경험을 총화해 과학 시비, 유기 비료 등 면에서 부족점을 보완하고 나아가 보다 기술적이고 창의적인 요소를 곁들여 ‘셀렌사과배’ 브랜드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농장의 운영 전환과 경영 차원을 높이기 위해 배즙과 건과류 가동 등을 통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리명섭씨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지난해 룡정시에서 지급한 과수농장 전문 보조자금을 개인적으로 쟁취하지 못했다면서 “대출난 등 고리에서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보니 농장의 류동자금은 항상 딸리고 사과배 재배는 점점 더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지라 단순 기술과 꿈만 갖고서는 지속하기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밝혔다.

한편 판매부진의 주된 원인에 대해 업계 한 인사는 이렇게 분석했다. 현재 많은 소비자들은 과거처럼 겨울에 과일을 비축하는 습관이 없다. 게다가 남방의 신선한 과일을 사계절 수시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이뤄져 시장구매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또 판매시장 공간이 상대적으로 협소하며 대량 구매의 대리상들이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어 과수농들이 시장판매에서 실지로 우세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일각에서는 제기했다.

이날 만난 주농업과학연구원 과수연구소 리웅 연구원은 “지난 몇년간 연변사과배의 비규범화 판매시장관리, 가격등락의 악순환, 우리 주 농업 집약화 수준 미달 등 문제는 물론 여러 과수농장들이 시장요구의 흐름에 대한 판단력이 부족하고 특색농산물 조직판매 및 시장공간 개척 능력의 토대가 박약한 등 자체 원인도 함께 분석해봐야 된다.”고 일가견을 밝혔다.

리웅 연구원은 “시장류통 체계를 최적화하는 한편 공급과 판매측 사이의 중간고리를 줄이고 보다 규모화, 규범화, 표준화된 시장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전문기관의 설립이 현재로서는 시급한 상황”이라며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유효조치를 적극 강구하여 근본적으로 판로난을 해결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사료된다.”고 분석했다.


글·사진 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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