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마을에 뿌리내린 뜨거운 마음

2020-04-09 09:48:46

“복림걸 서기는 꼭 마치 마음에 강남촌을 새겨넣고 사시는 분 같아요. 늘 뜨거운 마음을 받아 고맙고 감사합니다.”

훈춘시 마천자향 강남촌의 빈곤호들은 마을에 내려온 촌주재 복림걸 제1서기와 깊은 정을 쌓고 있다.

2018년 4월, 복림걸(37세)은 빈곤호를 돕고 농민들을 챙기려는 따뜻한 마음을 안고 훈춘시텔레비죤방송국의 파견으로 강남촌에 내려왔다.

“복림걸 서기는 빈곤호들을 절대 건성건성 대하는 일이 없습니다. 빈곤호들한테 일자리를 알선해주어 너무 고맙죠. 이제는 멋지게 돈을 벌고 멋지게 살아갈 수 있게 되였습니다.” 복림걸의 도움을 받아 빈곤호 랑춘량과 번희산은 일터가 생겨 고정수입까지 있게 되였다며 복림걸 서기에 대한 자랑이 습관이 됐다.

“복서기는 쌀도 가져다주고 땔나무도 챙겨주고 머리도 리발해주고… 쉴 틈을 주지 않고 별의별 일을 다 시켜먹는 것 같은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올해 91살에 나는 강옥순 농민은 고령이라 일상생활이 극도로 불편하기만 하다. 고독하기 그지없는 그의 생활에 활기를 주기 위해 복림걸은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와 오손도손 이야기도 자주 나눠주고 있지만 옆에 늘 있지 못해 안타깝다고 한다.

“복서기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줍니다. 매일 아침 바빠질 시간이지만 우리 집앞에서 꼭 걸음을 멈춥니다. 자기를 위한다면 이만큼 하겠어요? 빈곤호들을 귀하게 대해주니 항상 고맙죠. 우리 마을의 보물단지입니다.” 빈곤호 강룡남은 안해가 심각한 신장병을 앓고 있고 옆에 돌봐줄 자녀가 없다 보니 항상 반가운 표정을 짓고 찾아주는 복림걸을 아예 자식처럼 대하고 있다.

“강남촌은 훈춘시에서도 이름난 빈곤마을로 18가구 30명의 빈곤호가 살고 있습니다. 더 굳은 마음으로 더 주동적이고 더 적극적으로 강남촌의 진정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의 사업은 결코 빈곤호들이 빈곤을 떨쳐내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강남촌의 모든 농민들이 만족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강남촌 농민들에게 더 많은 실익을 줄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만들기 위하여 복림걸은 관행농업에만 의존해서는 한계에 닿게 되므로 현실성 있는 지원를 하기 위한 시장분석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웠다.

그는 뜨락 자류지를 충분히 활용하여 빈곤호들의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뜨락경제를 활발히 발전시켰다. 빈곤호들이 유기남새를 심도록 도왔을 뿐만 아니라 수확하고 판매하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판매기술을 제일 익히지 못한 빈곤호들을 돕기 위해 복림걸은 자진하여 마을 농산물판매 ‘대변인’으로 되여 앞장서 농산물 판로를 터놓아 빈곤호들이 농가마다 500원을 더 올릴 수 있게 했다.

집체경제를 장대시키기 위해 복림걸은 촌민들을 이끌고 10헥타르의 두릅나무기지를 세웠고 1800평방메터의 온실을 지어 고사리와 오미자를 심고 순수한 록색 제철남새와 비철남새를 심었다. 온라인판매로 새로운 판로를 열어놓았으며 동시에 마을특색 농산물가공에 뛰여들었을 뿐만아니라 강남촌의 해산물가공 산업의 잠재력을 발굴하여 농민들의 수입을 올리는 데 일조하여 촌민들의 생활 질을 향상시켰다.

“빈곤농민들을 돕는 것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며 몫입니다. 농민들을 제대로 도우려면 열정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친밀감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곤호들을 제대로 도울 때가 촌주재 서기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복림걸은 말한다.

“남편은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분입니다. 빈곤호들에 대한 남편의 따뜻한 마음을 언녕부터 알고 있었지만 사실 강남촌에 자주 내려오면서 남편에 대해 알게 된 것도 더 많아졌습니다.” 매번 일요일이 찾아오면 복림걸 부부의 하루 시작이 더욱 빨라진다. 복림걸의 따뜻한 마음을 닮아서인지 일요일이 찾아오면 안해 왕려영은 더욱 서두르는 눈치다. 복림걸이 강남촌에 내려오면서 그의 안해 왕려영에게는 강남촌을 찾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마을을 찾아 촌민들에게 광장무를 가르치고 빈곤호들의 생활과 위생건강을 챙겨준다.

“안해와도 열심히 농민들을 돕고 싶다고 말해왔습니다. 휴일에 강남촌을 올 때마다 꼭 같이 가려고 거침없이 차에 오르는 안해가 고맙죠. 안해의 도움으로 한결 가볍게 빈곤농민들을 돕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의 립장에서 안해에게 고생을 사서시키는 것 같아 안스럽지만 저만이 누리는 행복 같습니다.” 복림걸은 ‘남편이 좋으니 자신도 행복하다.’는 안해가 늘 고마울 뿐이라고 말한다.

복림걸에게는 길림시에 살고 계시는 90살에 나는 외할머니와 70살에 나는 어머니 그리고 병상에 누워 계시는 아버지가 있다. 복림걸이 촌주재 서기로 강남촌에 내려온 후 아버지가 위독한 상태에서도 올해 음력설에 딱 하루만 아버지와 함께 했다. 아버지 옆에서 이제 남을 날을 좀더 편안하게 지켜드리고 싶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급급히 강남촌으로 되돌아왔다. 올 2월 17일, 부친상을 당하고서도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막중한 책임으로 상실감을 덜어냈다.

  빈곤호를 돕고 농민들의 바쁜 일손을 도우면서 복림걸은 강남촌에서 세번째의 봄을 맞고 있다. 강남촌의 빈곤호들이 지난해에 이미 전부 빈곤에서 벗어났지만 그의 마음은 언녕부터 좀더 좋은 목표를 잡고 제대로 된 농사를 지어보려고 지금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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