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자형으로 유유히 흐르는 부르하통하, 여유작작 산책로지긋지긋한 일상 탈출로 나만의 힐링을 누리자

2020-05-14 08:37:50

유룡만풍경구 유리현수교에서 바라본 산과 들(5월 1일 촬영)


기지개 쭈욱 펴며 툭툭 털고 일어나려던 ‘일상’이 때아닌 전염병 사태 악화 소식에 또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한해중 가장 빛나는 시절에 발이 묶인 격이다. 그래도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려행은 차츰 시작될 것이라는 작은 기대감을 품어보기도 한다.

룡정시 로투구진 보흥촌에 위치한 유룡만풍경구는 유명세에 ‘반항’하기라도 하듯 찾지 않았던 곳이다. 오픈해서부터 해마다 터져나온 좋지 않은 뉴스에 가려져, 비슷한 이미지의 훨씬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풍경구에 가려져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곳이다.

시설은 괜찮지만 인파를 피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난 5월 1일에 찾아간 유룡만풍경구, 미처 몰라봤던 풍경에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산책하듯 즐길 수 있는 등산로

물통 하나 달랑 들고 여유작작, 쉬염쉬염…유룡만풍경구의 2.8킬로메터에 달하는 잣나무 등산로는 산책하듯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따라 세구간에 나눠 띄염띄염 조성된 보라색, 분홍색, 록색의 등나무 터널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등산길에 재미를 선물한다. ‘과도한 시설’, ‘부자연스러움’으로도 안겨올 수 있지만 겨울이 긴 연변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거라는 너그러움을 갖춘다면 얼마든지 아름다운 포토존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물론 하산길은 급경사가 진 구역도 있지만 그것도 잠간이다. 소원을 들어주는 3개의‘화수분’련못에서 떨어지는 물소리에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유유자적 흐르는‘U’자형의 부르하통하

길이 288메터, 높이 138메터에 달하는 유룡만풍경구의 유리현수교는 우리 성 최초의 3D 유리현수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직접 걸어보았다. 화룡 청룡리조트의 유리다리에는 아찔함으로 밀리고 비암산풍경구의 유리현수교에는 규모로 밀리지만 등산의 목적지로서는 충분한 매력을 갖춘 명소였다. 유룡만 유리현수교의 가장 훌륭한 ‘미덕’으로 뛰어난 조망을 꼽고 싶다.

“마음쓰지 않아도 봄날의 꽃은 피고 강물은 흘러내린다.”

이 한마디로 정리될 듯싶다.

5월초라 산에는 살짝살짝 번지기 시작하는 초록빛, 들판엔 여전히 우중충한 누런빛이 감돌았지만 그 덕에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기암들이 그대로 드러났고 ‘U’자형으로 흐르는 부르하통하의 보기 드문 옥색의 물빛이 희한하게 아름다웠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눈앞에 펼쳐진 ‘수묵화’ 한폭이 다채로운 물감을 입힌 ‘수채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다음이 기대되는 순간이였다.


고공 활강로보단 느릿느릿 모노레일

총길이 388메터, 화강암을 주재료로 하는 유룡만풍경구의 고공 활강로는 주내에선 완성도가 가장 높은 활강로라 할 수 있다. 산세에 따라 자연환경을 최대한 존중해 부설된 활강로는 하산길에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만 사용자의 년령대가 제한돼있고 바닥의 량쪽 옆이 뚫려있어 주머니 속 물건이 떨어질 것 같은 불안함은 감내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공 활강로도 좋지만 느릿느릿 모노레일이 더 좋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 공간 등도 그렇고 소음이나 쾌적감에서도 느릿느릿한 모노레일이 활강로에 비해 더 많은 관광객들에게 더 풍부한 풍경을 선물하지 않을 가 싶었다.

지난 4월 28일부터 유룡만풍경구가 재개방됐다. 대신 일일 관광객 수용량은 최고 수용량의 30%를 초과하지 않게 제한하고 있다. 입장시 건강코드 스캔은 필수이다. 관광객들은 현재 유룡만풍경구의 영빈교, 등산로, 유리현수교, 망원정, 등나무 터널, 아기동물락원 등 시설을 리용할 수 있다.

  

글·사진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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