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운, 세계를 돌아보다-61]
‘이민자의 도시’, 로스안젤레스

2020-05-14 08:41:10

로스안젤레스의 차이나타운에서는 해마다 추석 축제가 열린다.


로스안젤레스는 태평양연안에 있는 도시이다. 샌프랜시스코와 마찬가지로 ‘이민의 도시’라고 할 만큼 여러 나라 사람들이 많이 이주해 살고 있다. 그중에서 중국계 미국인은 약 90만명이 된다고 한다.

로스안젤레스에 들어서니 수림 속에 붉은 기와에 흰 벽체로 된 산뜻한 집들이 이채로웠다. 산등성이에 산재해있는 집들은 각기 다른 양식이였다. 하지만 거개가 에스빠냐 건축양식으로 지은 집이라 한다. 알고보니 과거 로스안젤레스지역은 에스빠냐식민지였는데 후에 메히꼬 통치 지역으로 됐다가 미국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미국의 령토로 됐다 한다.

나는 로스안젤레스에서 미국 려행 중 처음으로 조선글 간판을 보았다. 우리 글로 된 간판을 보니 친절한 감이 들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로스안젤레스 지역에 20만명이 넘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살고 있다.

로스안젤레스지역은 샌프랜시스코지역처럼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진대구역이라고 한다. 지진에 대처하기 위해 로스안젤레스에서는 높은 층집을 짓지 않고 목조가옥과 단층집을 많이 건설했다. 로스안젤레스 시구역 범위가 상당히 넓은 건 어쩌면 그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로스안젤레스에는 곳곳에 절이 있었다. 미국에는 카톨릭신자가 많으나 불교 신자는 많지 않다. 하지만 아세아인이 많이 살고 있는 로스안젤레스지역에는 불교를 신앙하는 신도들이 많다고 한다. 불교신자가 많으니 자연 절이 많게 된 것이다. 절도 각이한데 인종과 지역에 따라 다른 양식의 절을 지었다. 대체적으로 비슷하지만 동남아인이 세운 절과 중국계 미국인들이 세운 절,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들이 세운 절로 구분됐다.

로스안젤레스는 체육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스안젤레스에서는 스포츠행사가 빈번하단다. 특히 미국의 유명한 야구운동선수와 롱구운동선수들이 이곳 로스안젤레스에서 많이 배출됐다 한다. 우리가 관광차 로스안젤레스를 찾은 그날 마침 미국의 동부롱구팀과 서부롱팀간의 경기가 있다고 하자 모두 아이처럼 좋아했다. 텔레비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계급 롱구경기를 본다고 하니 모두들 들떴다. 그런데 기쁨도 한순간이였다. 얄밉게도 교통혼잡으로 우리가 롱구구경을 하자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차가 거부기걸음을 하니 답답하기만 했다. 가이드도 조급해 하다가 이 속도로는 두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면서 가봤다 해야 경기를 볼 수 없으니 아예 포기하자고 했다. 우리는 아쉬운 대로 가이드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차를 돌려 간신히 체육장으로 가던 길을 벗어났다.

로스안젤레스는 교통이 혼잡하기로 미국에서 뉴욕 버금이라고 한다. 로스안젤레스가 교통이 혼잡한 주요원인은 시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많기 때문이다. 로스안젤레스는 도심에서 사는 사람보다 교외에서 사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이 도심 직장에 출근거나 나들이를 올 때 저마다 차를 몰고 오기에 늘 교통혼잡이 생기는 것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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