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연구개발은 저의 삶입니다”

2020-08-10 08:56:04

지난 7월 31일 찾은 왕청현 동광진 대감자촌 촌민 리명장(65세) 촌민은 각종 작업 도구가 어지럽게 널려져있는 10평방메터 남짓한 방안에서 도면 설계에 몰두해있었다.

“꼬박 십년간 심혈을 기울인 신형 삼륜 뜨락또르 설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설계도가 완성되면 바로 견본 기계 제조 작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리명장은 벅찬 모습으로 옷장 한켠에 수북이 쌓인 설계도를 가리켰다. 그에 따르면 신형 뜨락또르는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산간지대의 전답에서 기동성 우세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대감자촌에서 나서 자란 토배기 농사군인 리명장은 어린시절부터 부모를 따라 농사일을 배우면서 농사군의 어려움을 체감했다. 허리를 움츠린 자세를 몇시간 동안 밭일을 마치고 난 후 밤새 허리통증으로 잠못이루는 부모님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고된 밭일을 쉽게 할 수 있는 농기계를 발명해내야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한다.

1975년, 고중을 졸업한 후 리명장은 목제품가공과 농기계 부속품 주조 업종에 종사하면서 차근차근 설비 제조 기초를 닦았다. 농기계 분리, 조립을 반복해가며 원리를 철저히 장악한 덕에 그는 농기계 수리와 개조에 두각을 드러내면서 촌에서 ‘농기계 달인’으로 각광받았다.

“촌에서는 농한기에 촌민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오락활동에 한번도 참가한 적이 없는 리명장을 롱담조로  아웃사이더(局外人)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촌민들 모두 농기계 발명에 대한 열망을 지니고 수십년간 오로지 한 우물을 판 그의 모습에 진심으로 탄복하고 있습니다.” 대감자촌 촌민들이 이같이 치하했다.

리명장은 농번기에 밭에서 농사를 짓는외의 모든 시간을 방안에서 설계도안을 그리고 모형을 제작하는 데 골몰했다. 그는 능률적인 농기계를 발명하는 데 한걸음씩 다가갔다. 그의 모든 아이디어는 밭일을 하는 과정이나 현실 생활로부터 얻어졌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호미를 팽개치고 곧장 설계도면을 펼치기도 하고 한밤중에도 기계를 돌려 소음으로 가족들의 ‘원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무수한 실패를 거쳐 완성된 잎담배 결속기(扎把机), 라선형 가열보이라와 접이식 스트로크(划水器) 등 4가지 기계는 국가실용신형발명특허를 따냈으며 소발명품 전시회에서 성외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중 기계로 담배 잎과 줄기에 대한 손해를 최소화한 잎담배 결속기는 능률 제고에도 그 역할을 발휘하면서 잎담배가공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그러나 실용신형 발명특허를 따낸 제품일지라도 사용에 투입하고 시장에 보급하기까지 결코 쉽지 않다. 리명장은 “계약 체결이 막바지 단계까지 접어들었다가 무산되기도 했고 업체에서 제시한 조건이 불합리하여 계약을 백지화한 적도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농기계 연구개발은 저의 취미이자 삶이지 인생역전을 바라고 시작한 건 아닙니다. 제가 연구개발한 농기계를 기초로 보완을 거쳐 생산력으로 전환된다면 더할나위 없는 보람이 되겠지요.” 한 농민의 40년간 농기계 연구개발 려정은 소박한 바람을 토대로 지속되고 있었다. 

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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