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영근 오미자…농가소득에 큰 몫

2020-09-24 08:48:40

동명촌 등 마을 농가들

약재 재배로 수익 높여

17일, 왕청진 동명촌에 자리잡은  연변오자홍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 산하 전문농장에 들어서니 도시와는 다르게 기온차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재배기지에서 제철을 맞아 빨갛게 익은 오미자를 채취하는 일군들의 잽싼 일솜씨가 가관이였다.

“오미자밭은 대부분 산비탈에 있습니다. 이곳은 여름에도 서늘하고 습하지 않아 열매가 잘 자랍니다. 약 70%가량이 산지인 왕청진 일대는 예로부터 중약재 재배에 적합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미자재배기지 총책임자인 장애민(53세)씨는 이 지역의 독특한 자연우세에 대해 설명하고 나서 현재 이 재배기지에서는 오미자를 포함한 도라지, 작약, 백선피 등 중약재를 20여헥타르가량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민씨의 오미자 농사는 2005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오미자, 작약 등 이러한 중약재는 일교차가 큰 고지대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품목으로서 재배관리가 비교적 간단하며 대다수가 다년생 초본식물”이라면서 “현재 7헥타르 좌우의 오미자밭에서 년간 2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오미자는 해마다 4월과 10월에 재배하여 3년 뒤에 열매를 맺고 5년 뒤에야 비로소 열매가 영글어지면서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현재 그의 농장에서는 연변오자홍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의 선진적인 기술을 도입한 가운데 오미자의 재배, 가공, 판매를 일체화하고 판매확대에 노력하고 있었다.

“올해 세차례 태풍이 동명촌을 비롯한 주변 일대의 논밭과 중약재 재배기지에 미친 영향이 비교적 적었지만 기후 랭해로 인해 지난해보다 오미자의 작황이 그닥 좋은편이 아닙니다.” 장애민은 올해 작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오미자외에도 도라지, 백선피 등 기타 중약재를 재배하고 있는 이 농장에서는 현재 동명촌을 포함한 린근 촌의 빈곤호 50여명을 회사에 가입시켜 ‘회사+농장+빈곤호’모식으로 규모화 발전, 농가 소득 증가의 길을 걷고 있었다.

금방 수확한 오미자를 말리는 작업에 여념없던 동명촌 촌민 주득호(57세)씨는 “3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빈곤호’의 모자를 벗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이 기지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였지요.”라고 말하면서 “지난해 저희 부부는 이 기지에서 배당금까지 합쳐 4만여원의 수익을 얻었습니다.”며 기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장애민씨는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현재 10여명의 촌민이 수확작업에 투입되여 일평균 1500여킬로그람 좌우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올해 이미 강소성의 한 제약회사와 제휴관계를 맺어 판로에는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고 뿌듯해했다. 건조된 오미자 포장 제품은 시중에서 킬로그람당 80여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향후 정밀가공을 통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촌민들과 다 함께 잘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글·사진 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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