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창업 이야기
년간 생산액 120만원, ‘고추농사’로 ‘뜬다’

2020-10-21 16:47:55

올해 서른세살인 유영나는 남양고추전문재배합작사의 리사장이다. 젊은 나이지만 현지에선 유명한 ‘고추의 녀인’이다.

2008년, 스물한살이였던 유영나는 사랑을 위해 도시생활을 포기하고 남편과 함께 덕신향 남양촌에 터를 잡았다.

“가족들 반대가 만만치 않았죠. 다들 농촌에서 어렵사리 벗어났는데 왜 또 농촌으로 시집가려 하냐며 말렸죠.” 가족들과 친구들의 반대 속에서도 유영나는 사랑을 선택했고 농촌에서도 보란듯이 잘살 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결혼 첫해 젊은 부부는 돈을 벌기는커녕 5만원의 빚을 짊어지게 됐다. 하루빨리 빚을 갚기 위해 이들 부부는 은행에서 10만원을 대출받아 22헥타르에 달하는 땅을 임대해 옥수수를 재배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풀을 뽑고 비료를 주고 수확한 옥수수를 팔기까지 일년 동안 정신없이 바쁘게 일한 끝에 빚은 물었지만 설명절을 보낼 돈도 남기지 못했다. 이듬해부터 이들 부부는 옥수수를 재배하는외 농한기에 마을사람들에게서 사들인 야채를 연길에 팔아넘겨 그 차액을 벌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드디여 야채 싣는 소형 트럭을 장만하기까지 했다.

그러던중 유영나는 작은 고추가 가져다줄 사업기회를 포착했다.“우리는 조선족자치주인 만큼 식탁에 배추김치가 빠지지 않습니다. 남양촌은 또 고추가 나는 곳이죠. 남양촌의 고추를 배추김치공장에 제공하는 것이 괜찮은 사업 아이템일 것 같더군요.”

첫해엔 농민들이 재배한 고추를 수매해 김치공장에 넘겼다. 그러나 수입이 여의치 않아 다음해부터는 1.5헥타르의 자가 소유지에 고추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4세대의 농가를 동원해 함께 남양고추전문재배합작사를 설립했다.

그해 이들 부부가 고추재배에 정성을 쏟은 끝에 1.5헥타르 고추밭에서 7만 5000킬로그람의 고추가 수확돼 대풍작을 거뒀다. 합작사에 가입한 농가들에서도 고추재배의 단맛을 보게 됐다.

고추의 발전 비전을 보아낸 유영나는 2016년에는 재배면적을 3헥타르로 늘였고 주변농가들을 적극 동원했다. 고추는 대풍작을 거뒀지만 판로에 문제가 생겼다.

“김치공장에서 매일 필요로 하는 신선한 고추는 제한돼있습니다. 그러나 고추밭에서 익어가는 고추들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급한 대로 건조공장에 보냈죠. 그러나 건조공장에서는 고추가루 수매가를 자꾸 낮추려고만 했습니다.” 질좋은 고추를 마땅한 가격에 판매하지 못하니 유영나는 속이 타들어갔다.

“여보, 우리도 건조기를 마련합시다. 공간이 있고 자금도 있잖아요.” 남편은 그녀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건조작업장을 마련하고 설비를 구매하고 기계를 조률하고…그렇게 한주 만에 이들 부부는 건조공장을 세웠다. 고추가 적체된 난제를 시원하게 해결한 것이다.

김치공장에 신선한 고추를 제공하고 자체로 고추가루, 실고추를 가공하며 합작사가 나아갈 길이 좀 더 다양해졌다. 그러나 유영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합작사의 고추산업이 보다 오래, 보다 멀리 발전하게 하려면 반드시 브랜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는 것이 유영나의 주장이다.

2018년, 유영나는 관련 부문의 도움으로 합작사 고추에 ‘유나고추’ 상표를 신청했다. 그리고 2019년 합작사의 고추는 중국친환경식품발전중심으로부터 친환경 식품 A급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합작사의 고추재배면적은 12헥타르로 늘어났고 년간 생산액은 120만원에 달했다. 유영나는 또 500립방메터 면적의 랭장창고를 건설해 청고추 저장에 사용하고 있으며 사업이 날로 번창해가고 있다.

도시에서 농촌까지 12년간 유영나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줄곧 마을사람들과 함께 치부의 길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으며 빨간 고추로 흥성흥성한 좋은 생활을 꾸려나가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룡정시당위 조직부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