련휴기 연길수상시장 북적…전통음식 인기

2021-10-12 09:04:14

국경절 련휴를 맞아 올해에도 연변은 국내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호황을 이룬 가운데 연길시 수상시장(아침시장)에서는 맛나는 조선족 전통음식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4일 아침, 쌀쌀한 가을바람에 추적추적 비까지 내려 날씨는 더없이 스산했지만 연길시 수상시장은 후끈후끈했다. 수상시장 주차창 서쪽 입구는 주차를 대기하는 자가용 차들이 길다랗게 줄지어 서있었고 주차장은 이미 빈 공간 하나 없이 꽉 들어차있었다. 차 번호판을 눈여겨보니 장춘, 길림, 흑룡강 등 외지의 차들도 많았다.

손님들로 붐비는 연길시 수상시장 전통반찬가게.

수상시장의 서쪽 입구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보니 매대 첫 집인 떡매장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의 행렬이 입구의 계단까지 이어져있어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서야 겨우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두갈래로 길게 뻗어있는 통로에는 구경하는 사람들, 사진을 찍는 사람들,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중에는 국경절 련휴를 리용해 연길을 찾은 려행객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들은 특히 찰떡, 순대, 소힘줄반찬, 막걸리 등 조선족 전통음식에 호감을 보였다.

찰떡을 사기 위해 줄을 서있던 장춘에서 온 관광객 류상(26세)은 연변려행이 처음이라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여기가 ‘왕훙’에서 추천하는 곳이더라구요.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도 다 알아보고 왔습니다. 찰떡을 사기 위해 한참을 줄을 섰는데 정말 맛있었으면 좋겠습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저번에 사가지고 간 순대맛이 그리워 또다시 수상시장 아침시장을 찾았다는 왕녀사는 “사평에 거주하고 있는데 연변에 여러번 와봤습니다. 저번에 순대가 맛있을지 몰라 소량으로만 구매했던 것이 아쉬워 오늘에는 진공포장이 된 순대를 많이 샀습니다.”라며 주변친구들도 나눠주고 랭동실에 오래 보관하고 먹으련다고 밝혔다.

순대를 포장하던 허광룡 사장은 “여기 아침시장에서 순대를 16년 동안 팔았습니다. 평소에도 우리 매대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멀리에서도 찾아와주니 너무 기쁩니다.”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통로를 따라 한참 걷다가 한 매장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것을 목격했다. 다가가 보니 배추김치, 소힘줄, 인조고기 등 조선족 전통반찬을 파는 매장이였다. 반찬을 구매한 장춘에서 온 상휘(70세) 녀사는 가족들과 함께 처음으로 연변에 놀러왔다며 “호텔 직원이 여기에 아침시장이 있다고 알려줘서 왔습니다. 연변에 소힘줄반찬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이 집에서 소힘줄반찬과 배추김치를 샀습니다.”며 반찬이 가득 담긴 쇼핑백을 들어보였다.

북적이던 아침시장은 오전 8시가 넘어서야 사람들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반찬들을 주어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움직이던 한녀사식품반찬가게 한정금 사장은 그제야 숨을 돌리며 “국경절 련휴라 외지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코로나19 전보다는 적지만 수상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평소의 3배 가량 되는데 매출도 그만큼 올라 좋습니다. 관광객들은 주로 배추김치, 소힘줄반찬, 마른명태반찬을 많이 구매하는데 외지 손님들이 먹어보고 맛있다며 반찬을 택배로 보내달라는 전화도 많습니다.”라며 “우리 조선족 전통음식들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아 기분이 즐겁기만 합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글·사진 전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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