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식의 장미빛 미래□ 장연하

2021-11-25 09:09:01

얼마 전 가깝게 지내고 있는 한족친구가 문의 전화를 걸어왔다. 며칠 후면 어머니 생신인데 당뇨 때문에 단 것을 드시지 못하는 어머니를 생각해 생일 케이크를 우리 떡으로 된 것으로 선택하고 싶다고 떡 잘하는 집을 알려달라는 것이였다.

한족들도 인제 우리 떡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아 너무 반가운 일이라  필자가 잘 알고 있는 떡집에 대신 주문해주고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부탁까지 해놓았다.

며칠 후 그 친구가 다시 전화를 걸어와 생일 케이크가  인기가 만점이였다며 어머니도 맛있게 드시고 오신 손님들도 모두들 맛있다며  떡집 전화번호까지 적어가지고 갔다고 했다.

그리고 그 친구 왈, 조선족 음식중에 김치와 랭면만 맛있는 줄 알았는데 떡까지 이렇게 건강한 식재료로 이쁘게도 만들고  맛까지 끝내주는 줄 몰랐다며 찬탄을 금치 못하는 것이였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경사가 있으면 주변사람들에게 인사치례로 떡을 돌리는 것이 풍속이였다. 떡을 받는 사람 역시 떡을 먹으면서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떡은 ‘좋은 것’, ‘길한 것’ 이라는 의미를 품고 세세대대로 그맛을 이어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서양 빵>의 출현과 더불어  서양빵에 밀리고 젊은 세대들에게 외면을 당하면서 간신히 그 존재가치를 이어오기도 했다.

그런 떡이 오늘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다시 우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고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요즘 전통적인 떡에 새로움을 더한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식재료로 만든 떡들은 젊은이들 층에서도 인기가 만점이다. 그래서 떡카페까지 생기고 호황을 이루기도 한다.

우리 떡의 화려한 변신은  우리 전통음식을 맥을 이어가기 위해 혼신을 다해가는 숨은 장인들의 노력과 갈라놓을 수 없다. 연변조선족전통음식연구소 떡료리강사 리민서씨도 그중 한사람이다. 그녀는 웰빙과 전통이 함께 이어지고 세계인의 취향까지 겨냥한 떡연구개발에 정진해 건강과 맛, 눈까지 사로잡는 연변향토맛의 떡들을 소비자들의 밥상에 올려주고 있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물건이라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는다면 그 존재가치를 잃게 된다. 우리 전통음식도 마찬가지이다. 끊임 없는 개발을 통해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는 전통음식이라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자체의 판매류통망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옥에 티라고 할가 더 빠르고 온당하게 소비층 요구를 확보할 수 없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소비시장에서 자기의 설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요즘에는 틱톡, 위챗 등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전통음식을 만드는 전반 과정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해지면서 전통음식의 인기는 올라가고 있지만  더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려면 전통음식에 대한 생산, 가공, 판매 일체화한 규모기업이 형성되여야 하는 것이다.

이면에서 연변승천미민속식품가공유한 회사 리혜경 사장의 경영리념은 우리들에게 좋은 거울이 되고 있다. 리혜경 사장은 떡, 순대, 김치, 된장, 고추장 등 10여종의  전통음식에 ‘승천미’ 브랜드를 만들고 안전한 먹거리라는 타이틀로 생산, 가공, 판매, 류통까지 참여하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녀의 ‘승천미’표 전통음식은 주내 10여곳의 대형 수퍼마켓은 물론  유명한 전자상거래 업체와 협업해  우리 전통음식이 주내는 물론 전국 각지로 진출하는 데 발판을 만들고 있다.

이제 김치와 랭면 뿐만 아니라 떡, 순대, 감주 등 더 많은 우리 민족 전통음식들이 건강한 식재료에 ‘아름다운 옷’을 입고 ‘호화로운’ 오프파인, 온라인 판매망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고 인기에 인기를 거듭할 것이다.  우리 전통음식의 장미빛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리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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