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소비자 신심 재구축 필요

2022-05-12 09:06:45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외식업계가 기타 그 어느 업종보다 직격탄을 맞고 있다.

맛집이라고 소문이 났던 음식점들마저 비싼 임대료와 물가 상승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연길시 발전의 미식거리에 들어서니 불과 몇달 전에 인테리어를 했던 음식점이 점포를 양도한다고 커다란 광고판을 내걸었는가 하면 ‘왕훙’ 점포인 프랜차이즈 업체마저 예전에 비해 고객류동량이 대폭 줄었다며 곡소리를 내고 있었다···

9일, 여느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연길시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몇몇 자영업자들을 만나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보았다.


◆“문을 열었지만 수입은 적자”

발전의 미식거리에서 3년째 커피점을 운영하고 있는 장은령(녀·36세)씨는 4월초에 가게 문을 다시 열었지만 수입은 적자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음력설 전후만 해도 그나마 매출이 좀 있었지만 요즘 들어 손님들의 발길이 드물다. 예전에 알바생도 한명 고용했었지만 요즘 이 상태로는 도저히 임대료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이니 혼자 운영할 수밖에 없다. 수입은 거의 적자라고 봐야 된다.”며 어려운 실정을 솔직하게 터놓았다.

그녀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비싼 임대료이다. 점포 주인하고 사정을 하여 겨우 한달치 임대료를 삭감받았지만 문제는 이후의 경영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였다.

“가게 오픈시기였던 3년 전에 비하면 매출이 거의 3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면서 그녀는 “대다수 상인들이 현재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겠지만 물업비용, 임대료, 원자재 원가 상승 등 원인으로 가게운영을 지속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현재 자영업자들이 공동으로 겪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지속가능의 방안이나 자구책을 여러모로 고민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라고 그녀는 답했다.

“3년 전에 비해 체감상 소비 회복세가 확실히 더딘편이다. 현재로선 서로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점포나 상가의 임대료를 삭감해주거나 정부차원에서의 상응한 보조정책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은령씨의 진심어린 호소였다.


◆“자금의 악순환에 시달려”

자영업자 대다수가 코로나 사태가 처음 발생했던 3년 전에 비해 요즘 들어 체감상 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여러 악재가 겹치다 보니 거의 대부분 자영업자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왕훙’ 가게로 손님들이 북적이였던 술집마저 자금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래도 음악과 함께 안주거리도 많은 인기를 끌었고 독특한 분위기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던 인기있는 가게였다.” 온라인에서 대중평점이 4.8점을 넘어설 정도로 한때 인기몰이를 했던 연변대학 부근에 위치한 모 술집의 주인장 한씨의 말이다.

한씨는 “1년중 매출이 가장 높은 음력설이 끝나갈 즈음에 직원들에게 보너스까지 지불했다. 이런 상황이 쭉 지속될 줄만 알았는데 말이다···”라며 요즘 같아선 직원들 월급조차 지불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문을 열지 못했던 3월에도 저는 점포 주인과의 약속을 리행하고 비싼 임대료를 지불했다. 집대출도 만만치 않지만 은행에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르는 것이 두려워 여기저기서 돈을 어렵게 빌려 대출을 상환하다 보니 지금은 자금의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 한씨는 자기의 현상태를 가감없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금고리에서 문제가 생기고 불투명한 미래 상황에서 현재로선 직원을 감원하여 인건비를 줄임으로써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가게를 접고 다른 무언가를 하려 해도 상황은 악화될 뿐이다. 빨리 경기가 회복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다.” 그나마 한씨는 요즘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어려운 고비를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배달, 근본적 대책 안돼”

4월 초순부터 외식업체의 실내 식사가 가능해졌지만 이 또한 회복세가 느린편이였다.

“비록 가게 내부에서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접대수용수 50% 미만으로 정한 정책으로 손님수가 절반 줄어들었다.”

발전의 미식거리에서 이미 5년 남짓이 불고기가게를 운영하면서 지난해에 룡정에 2호점을 오픈한 마영훈(48세)씨는 이런 상황에 직면하리라군 꿈에도 생각못했다며 2호점 오픈을 후회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식의 특성상 가게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많아야만 가게 매출에 도움이 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다 보니 현재로선 속수무책이라며 한숨을 길게 내쉬였다.

“매출이 뚝 떨어지니 배달앱을 개통할가도 고민했지만 구은 고기가 다 식어 배달되면 오히려 가게 이미지만 나빠지고 게다가 배달앱 수수료 20~25%, 포장비용 등 각종 지불비용을 추산해볼 때 매출에 별반 도움이 안된다.” 마씨의 말이다.

이 가게일 경우, 코로나 발생 이전에는 단골고객이 꽤 많았던 가게였지만 요즘 들어 고객들 대부분이 밀집되거나 인파가 몰려드는 공간을 꺼려하는 심리적 요인이 크다 보니 고객유치가 확실히 예전만 못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게다가 상업번화가라 가게 임대료 또한 만만치 않아 임대료 싼 곳으로 옮길가도 요즘 부쩍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5년 동안 피와 땀과 눈물이 슴배여있는 터전을 옮긴다는 것이 결코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회복기미 완연, 소비자들 신심 재구축 필요”

9일, 주상무국 시장조사과 황선봉 부과장은 “1.4분기 우리 주 관련 통계에 의하면 전체 자영업 등록수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의 큰 폭으로 줄었고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또한 현저하게 위축되여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년여 가까이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현재 전반 소비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추세”라며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실물경제의 물류, 공급망 등 시스템의 불안정 요소가 작용하는 것은 물론 비대면 등 소비심리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10개월 정도 경제 암흑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정하게 회복하자면 소비자들의 신심을 재구축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일가견을 표했다. 

최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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