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 중국에서 맛보는 원조 '훠궈'와 '마라탕'

2019-06-03 09:50:11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한국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2동 대림중앙시장 주변을 걷노라면 뜻하지 않게 문맹을 경험하게 된다. 보이고 들리는 언어의 8할이 중국어이기때문이다. 한국 속의 중국촌이 아닌 중국 속 한인촌처럼 생각될 만큼 중국인들의 생활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곳이다. 대림2동에 자리한 중국촌에서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다양하고 색다른 음식들을 만나보자.

◆지하철 2,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앞 중국촌 거리


중국의 일상 풍경, 대림2동

보통 주택가 일대는 낮에는 조용하고 출퇴근 시간에는 번잡하다. 그런데 대림2동 중국촌 거리는 조금 다른 풍경이다. 대림2동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중국 상가들이 속속 들어섰다. 한국인들도 알음알음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대림2동의 낮과 밤은 평범한 주택가보다 조금 더 활기차다.

◆한낮의 모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지하철 2, 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 앞 골목 안쪽에 대림중앙시장이 있다. 이곳의 풍경은 한국의 여느 재래시장과 다르다. 한집 걸러 한집이 중국식 재료를 판매하니 시장을 걷다 보면 여기가 중국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중국 과자와 국수, 통졸임, 양념 등을 파는 식자재가게는 물론, 이름도 생소한 길고 가는 모양의 당콩, 향이 진해 호불호가 분명한 고수, 크기와 모양이 생소한 고추와 생강 등을 파는 중국산 채소가게도 여럿이다.

◆대림중앙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산 채소 '고수'


소창, 대창 순대와 말린 돼지고기를 비롯해 다양한 훈제 고기를 좌판에 올려놓고 무게 단위로 판매하는 가게도 흔하다. 일반 두부판매점으로 보이는 중국식 두부가게에는 톡톡하지만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 건두부가 좌판 한가운데 올라와 있다. 이곳을 처음 방문하거나 중국풍경에 익숙하지 않다면 대림중앙시장의 모습이 더욱 낯설지도 모른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곳은 역전부터 시장입구까지로서 중국음식점이 확연히 증가하고 있다고.

◆다양한 종류의 훈제 고기를 파는 가게


각종 주전부리는 길을 걷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중국식 만두와 찐빵, 꽈배기 등은 자세히 보면 한국 호떡, 크로켓, 빈대떡과 비슷한 생김새다. 다만, 중국식은 무엇이건 크고 식감과 향, 맛이 전혀 다르다. 한번도 본 적 없는 메뉴도 부지기수다. 쟁반만한 크기의 달걀지단처럼 보이지만 피자처럼 고깔 모양으로 잘라 먹는 빵, 피망 속에 찹쌀을 가득 채워 쪄낸 피망찰떡, 얇은 건두부에 밥을 넣어서 만 음식까지, 이름도 맛도 생소하지만 가볍게 먹어볼 만한 것들이 수두룩하다.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뜨거운 냄비'를 뜻하는 훠궈(火锅)는 중국식 샤브샤브로 갖가지 재료를 육수에 데쳐 먹는 료리이다.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먹는 일반적인 전골인데 각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에 따라 탕에 들어가는 재료가 달라진다.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칸이 나눠진 냄비에 맑은 백탕과 매운 홍탕 육수가 함께 나오기 때문이다. 홍탕에는 중국 향신료를 비롯한 갖은 양념이 들어간다. 일반적인 고기 국물 비슷한 백탕과 함께 먹으면 홍탕 맛이 조금 낯설어도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칸이 나눠진 냄비에 끓여 먹는 훠궈


육수는 향이 독특하고 재료의 량은 무척이나 푸짐하다. 탕에 재료를 넣고 익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꼭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재료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이다. 훠궈를 주문하면 갖은 양념을 섞은 땅콩소스, 다진 파와 고수를 준다. 테이블 우에는 중국 향신료인 쯔란(孜然)이 놓여 있다. 쯔란은 미나리과 식물인 쿠민(cumin)의 씨앗을 빻아 만든 향신료다. 쓰고 맵고 단맛이 진한 향과 함께 잡내를 없애준다. 이 네가지 가운데 취향에 맞는 것으로 섞으면 소스가 완성된다. 고수와 쯔란은 특유의 향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맛과 향을 미리 확인한 뒤 선택하자.

대중 국수 마라탕엔 탕수육이 딱!

한국에 짬뽕이 있다면 중국엔 마라탕(麻辣烫)이 있다. 마라탕은 '마비될 만큼 매운 탕'을 뜻하는데 중국에서도 가장 매운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돼지사골을 고아 20가지가 넘는 향신료와 양념을 넣어 육수를 낸다. 거기에 각종 채소와 건두부, 당면이 들어가는데 눈으로 보면서도 그 종류를 세기 어렵다.

◆마라탕


주문을 하면 주방장이 알아서 끓여내는 곳이 있고 탕에 들어가는 재료를 손님이 직접 고르는 식당도 있다.


◆꿔바로우


근래에는 많은 식당이 한국어 메뉴를 갖추고 있지만 한국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식당도 있다.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한국어가 가능한 다른 손님을 찾아 도움을 청해보자. 외국 음식을 경험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대림2동 중국촌은 주차장을 찾기 어렵고 행인이 많으니 대중교통을 리용하는 것이 좋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외신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吉ICP备09000490号 | 吉新出网备字005号 | Copyright © 2007-201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