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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조선어독본》 자서
허형행
날짜  2013-10-22 9:19:11   조회  2087

《사서오경(四书五经)》은 중국전통문화의 정수라 할수 있는 유학(儒学)의 가장 중요한 경전문헌으로서 고대사회활동에서 널리 사용해오던 정치철학이였으며 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신변의 철학이였다. 5천년의 찬란한 력사를 가지고있는 중화민족의 한개 성원으로서 중국고전문화의 경전인 《사서오경》을 읽어보지 않는다면 너무나도 유감스럽다고 할수 있다.
《사서》는 《론어(论语)》, 《맹자(孟子)》, 《대학(大学)》과 《중용(中庸)》 이 4부 저작의 총칭이다. 그중 《론어》와 《맹자》는 공자와 맹자 및 그들 제자들의 언론집이고 《대학》과 《중용》은 《례기(礼记)》중의 두편을 수록한것이다. 처음으로 《사서》를 편찬한 사람은 남송때의 저명한 학자 주희(朱熹)였다고 한다. 《대학》은 공자의 제자 증삼(曾叁)이 정리하고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편찬하여 맹자를 가르친 내용이라고 한다. 이 네부 저작은 유학의 기본적인 사상체계를 내포한것이여서 력대로 유교문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문헌으로 전승되여왔던것이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반권의 〈론어〉로 천하를 다스린다(半部〈论语〉治天下)”는 말에서 우리는 그 사회학적 가치를 가히 짐작해볼수 있다. 물론 중국력사상 공자사상을 비롯한 유교문화는 한동안 《보황》사상이라고 비판을 받으면서 《론어》, 《맹자》같은 저작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세월도 있었다. 그렇지만 공자사상의 시공을 초월하는 광범한 적응성과 강대한 응집력은 중국의 사회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는것은 누구나 부인할수 없는 력사적인 사실이다.

현하 우리 나라에서는 《사서》, 《오경》을 비롯한 전통문화를 전승하는 풍기가 소리없이 내리는 보슬비처럼 성향주민들의 생활속에 점차 스며들고있다. 많은 가정들에서는 유아때부터 자식의 지력개발과 소질제고에 치력하는 동시에 《론어》와 《맹자》의 명구를 가르치고있으며 한족의 중소학교 어문교재에도 고대문학작품들이 점차 많아지고있다. 그 원류는 바로 중국의 전통문화가 사회발전에 주는 새로운 인식에서 비롯된것이라고 생각된다.

중국의 사회무대는 각종 유구한 전통문화로 뭉치고 엉키고 굳어져있다. 중국의 전통문화를 모르고서는 중국사회무대에서 활약하기 어려운바 그 전통문화를 알려면 《사서》, 《오경》을 읽어야 할것이다. 중국의 각종 사회무대에서 활약하고있는 유식인들이나 현세에 출세한 사람들을 보더라도 그 학식과 품덕이며 예지와 웅변이 대개가 문언문을 비롯한 중국고전문화의 튼튼한 토대에 립각하였다는것을 쉽게 알수 있다. 사회가 아무리 개벽을 한다고 해도 쌀을 삶아 밥을 짓는 법은 변함이 없듯이 현세의 정치리론과 경제문화며 인간도덕 등의 리념들이 많이는 2천년전의 《론어》, 《맹자》같은 중국의 전통문화에서 움텄다고 할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많은 사람들은 이런 중국전통문화의 학습풍기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미처 인식 못하고있는것이 안타깝다기보다 문제거리로 되고있다. 우리 조선족들은 중소학교 기간에 3어 수업으로 말미암아 중국어문수준이 타민족학교 학생들에 비하여 많이 뒤떨어진데다가 사회에 진출해서도 중국전통문화에 대한 접촉이 부족하여 사회활동능력상 일정한 제한을 받고있는것은 누구나 다 주지하고있는 사실이다. 이 제한은 다만 우리 조선족들이 타민족에 비해 단순한 고문해독을 비롯한 리해, 표달능력이 미약해서가 아니라 그 문장들에 내포되여있는 장치사상과 인간철학이며 력사지식과 도덕수양 등의 풍부하고도 심오한 학문을 접촉하지 못했기 때문에 학식과 능력 심지어 흉금과 모략상에서 많이 뒤떨어지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인재의 우렬로 모든 사업의 승부를 가르는 경쟁의 시대에 우리 조선족들은 공무원을 비롯한 정권기관에 진입하기가 어려울뿐만아니라 사회의 각종 무대에서 활약하고있는 유지인사들도 흔히 중국전통문화수양의 부족을 느끼게 되는것이다.

나는 우리 민족이 중국의 광활한 대지에서 살고있는이상 중소학생으로부터 사회에 진출한 유식인들까지 중화민족의 대가정에서 누구나 중국전통문화의 수양을 진일보 쌓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대경전과 세계명작을 읽으면 학문에 눈을 뜨며 정치에 흥취를 가지게 된다는 위인과 명인들의 체험담은 학문가와 정치인의 부족을 느끼는 우리 민족이 심사숙고해 보아야 할 명언이 아닌가 한다. 그리하여 나는 조선족학교에서 과외열독과 써클활동을 통하여 중국의 경전저서들을 접촉하면서 우리 민족의 젊은 세대들이 《사서》를 비롯한 중국전통문화의 학습풍기를 이루기 바라며 이 열기의 형성에 그 어떤 도움이라도 될가하여 《〈사서〉조선어독본》이라는 책자를 편찬하기로 하였다.

이 책자는 《사서》에서 력대로 많은 사람들이 애독하고 널리 인용했던 300개 구절을 선택하여 조선족 중학이상의 학력을 소지한 사람들이 자체로 열독할수 있도록 주해와 번역을 거쳐 리해에 도움이 될만한 해독을 첨부하였다. 편자의 수준제한으로 내용상 미흡한 점들이 많으리라 생각하면서 독자들의 기탄없는 비평과 지도가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끝으로 이 책자의 출판을 위해 로고를 불문하고 도움을 주신 고마운 분들께 국궁의 인사를 드린다. 이 책자를 제일 먼저 감상하시고 적극 추천해주신 원 목단강군구 정치위원 김강희장군님과 저서과정에서 부닥친 애로를 자진하여 풀어주신 저의 동료 백운숙선생님 그리고 민족문화사업에 관심이 많으신 기업인 리영호사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 로교장의 만년필경을 열성적으로 받들어준 단동시조선족중학 고중부 초창시기 졸업생들인 김병운, 김영철, 성영호, 최영상, 김해화 등 제자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민족문화사업의 발전에 물심을 아끼지 아니하는 이들의 감천할 지성과 사생지간의 도의를 소중히 여기는 고결한 품덕이 세월과 더불어 영원히 빛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허형행(许亨行)

1938년 조선 평안북도 창성군에서 출생, 이듬해 중국 관전현 관수향으로 이주.

1960년 료녕사범학원 중문학부 졸업, 선후로 관전현조선족중학교, 관수향조선족중학교에서 한어교원으로 사업, 관전현교육국 교연실 주임, 보통교육고 고장, 교육국 부국장 력임.

1981년 단동시조선족중학교 당지부서기 겸 교장으로 전근하여 고중부 창설.

1998년 정년퇴직. 《료녕조선문보》와 《흑룡강신문》 등에 수필, 시 다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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