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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지키려... “새집” 지어 사는 사람

  • 2014-12-23 08:41:00

애니메이션에나 등장할 법한 기이한 “새집”이 있다. 얽히고설킨 나무가지에 의지해 계단을 올라가면 아늑하고 신비로운 공간이 등장한다.
중국 광동성 순덕구의 한 숲에 있는 이 “새집”에는 진짜 사람이 살고 있다. 집주인은 고월자(古月子)라는 이름의 예술가이다. 올해 63세의 구씨는 3년전 이 “새집”을 지어 이사를 왔다.
호북성 출신인 그는 본래 중학교 교사였는데 후에는 정부산하의 산림청에서 일을 했다. 90년대에는 조각가로도 활동해 무한대학 정원예술과 교수로 재직하다 퇴직한 경력이 있다.
특히 그는 나무뿌리로 만드는 조각품에 조예가 깊었는데 다년간의 재주를 살려 이 “새집”을 디자인했다. 주위에는 큰나무와 강줄기가 있어 마치 자연과 한몸이 된듯한 느낌을 주는 집이다.

그가 이 나무에 집을 짓게 된 사연은 이렇다. 오래동안 일했던 산림청에서 오래된 나무를 베어낸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무가 아깝다는 생각에 보존할 방법을 찾던 도중 이 우에 집을 지어 독특한 예술품으로 탈바꿈해보자는 결심이 섰다.
그가 이 집을 짓는데 걸린 시간은 1년, 건축비용은 불과 10만원이 들었다. 나무우의 작은 집에는 총 2개의 방이 있는데 한곳은 거실로, 한곳은 침실로 사용한다. 대부분 목조를 자재로 만들었고 스타일리쉬한 타일로 마감한 욕실과 아기자기한 주방도 눈에 띈다.
집전체는 황토빛을 띠는데 나무의 색깔과 어울릴수 있도록 황색조명을 배치해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더한다.
지상에서 3m 높이에 있는 이 집에서는 우거진 나무숲과 고요히 흐르는 강을 한눈에 내려다볼수 있다. 그야말로 유유자적한 삶을 살기에 충분한 집이다.
고요한 숲에서 한적한 삶을 사는 그의 모습은 복작거리는 도심에서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종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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