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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인간’ 소년의 비애

  • 2016-04-14 10:46:16

일명 ‘늑대인간 증후군’으로 불리우는 질환인 ‘범발성다모증’(汎发性多毛症) 때문에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마을에서는 그와 반대로 신으로 추앙받는 한 인도네시아 소년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13세 소년 무하마드 라이한이 앓고있는 범발성다모증은 신체 전반에 걸쳐 털이 자라나는 매우 드문 유전질환이다. 라이한의 경우 손, 다리, 배 등 신체 곳곳에 굵고 긴 털이 무성하게 자라나고있다.
이러한 독특한 신체특성때문에 라이한은 마을에서 ‘신의 화신’으로 대우받는다. 그의 마을에 사는 힌두교신자들은 라이한을 힌두교의 원숭이신(猴神) ‘하누만’의 현신으로 여기고있다. 그의 모습을 잠시나마 보기 위해 먼 마을에서 그를 찾아오는 열성신자도 있다.
하지만 라이만의 특이한 외모는 그가 학교에서 심한 놀림을 받는 원인이기도 하다. 라이한의 모습이 원숭이신을 련상시킨다는 사실은 어린 친구들에게는 그저 놀림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극과 극을 달리하는 대우에 혼란과 우울함을 느낄 법도 하지만 독실한 무슬림 신자 라이한은 사람들의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은채 자신을 존중하며 살아 나가고있다.
라이한은 “어떤 사람들은 나를 보며 비웃고 또 어떤 이들은 나에게 축복을 받으려 한다”고 말한다. 이어 “이런 사람들은 내게 특별한 힘이 있다거나 내가 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관심은 괜찮다. 내가 다르게 생겼다는 사실을 잘 알기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어린 라이한이 이렇듯 의연한 모습을 보일수 있는것에는 홀어머니로서 다섯 아이를 키우고있는 강인한 어머니인 파르단의 도움이 컸다.
그는 “나는 라이단이 신의 선물이며 그 외모 또한 신의 뜻에 의한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아들에게도 절대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말고 대신 겸허하게 받아들이라고 가르쳤다”고 전했다.
이런 가르침을 잘 받아들인 라이한은 자기의 외모가 신의 특별한 선물이라 여기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유지하고있다. 그는 “나는 신의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덕분에 만족스럽다”면서 “나는 이대로도 행복하기에 치료는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외신종합/연변일보 뉴미디어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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