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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매달린 아들 안고 떨어진 아버지

  • 2016-12-15 14:00:27

옴리 니르(50세·오른쪽)와 아들 일라이 니르(10세)

절벽에서 아들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은 한 아버지의 애틋한 사연이 이스라엘을 울리고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9일 유대광야의 절벽에서 발생했다.
옴리 니르(50세)는 아들 일라이 니르(10세)를 데리고 등산객들과 함께 산을 올랐다. 정상에서 환하게 웃으며 사진도 찍었다.
사고는 하산길에 발생했다. 등산로를 따라 설치된 손잡이를 잡고 절벽을 내려가던 아들은 발을 헛디뎌 니르를 향해 떨어졌다.
니르는 아들을 붙잡았지만 견딜수 없었다. 이에 그는 아들을 안고 떨어지는 방법을 택했다. 아들이라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일행중 의사가 급히 사고장소로 내려가 응급처치를 했지만 니르는 숨을 거두고말았다.
아버지의 살신성인에 아들 일라이는 목숨을 건졌지만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 지역인데다 접근이 어려워 구조가 늦어진 탓이다.
일라이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헬기로 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지난 11일 아버지가 있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니르 부자의 장례식에 1000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몰렸다. 또 이스라엘 자연 및 공원관리청에 등산로 안전시설을 강화해야 한다는 청원도 이어졌다. 니르 부자를 추모하는 책을 집필한다는 학생들도 나왔다.
한편 유족들의 장기기증 결정으로 일라이는 총 4명의 어린이에게 새 삶을 안겼다.
병원의 관계자는 "8살 남자아이가 심장을, 4살 녀아는 간을, 10살 남아와 7살 녀아가 각각 신장을 이식받았다"면서 "이식수술은 모두 잘 됐고 아이들은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등산객들이 유대광야의 절벽을 오르고있다.]

외신/연변일보 뉴미디어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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