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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어요" 아빠 묘비앞에서 낮잠 자는 형제

  • 2017-12-09 16:35:46

군인 아빠의 묘비 앞에서 낮잠을 청한 형제의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지난 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ABC 뉴스는 지난 7월 아빠를 잃은 메이슨(Mason, 8세)과 마일란 브라젤(Mylan Brazel, 5세) 형제가 최근 처음으로 묘지를 방문한 모습을 보도했다.
메이슨, 마일란 형제의 아버지 알프레드(Alfred, 37세)는 미군 륙군 상사로 근무중이던 지난 2월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5개월만에 어린 두 아들과 안해를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지난달 20일, 메이슨과 마일란 형제는 엄마와 함께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힌 아버지를 찾았다.
이날 8살, 5살 된 아이들은 아버지의 묘지 앞에서 담요를 깔고 누워 낮잠을 청하기로 했다.
알프레드의 안해 케이트(29세)는 "처음으로 아들들과 함께 남편이 있는 곳을 방문했는데 마일란이 아빠 곁에서 낮잠을 자고 싶다고 했다"면서 "그렇게 하면 아빠가 곁에 있는것 처럼 느껴질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케이트는 "아이들이 아빠 곁에 누워 있는 동안 멀리서 지켜봤다"면서 "동생 마일란이 자는 동안 형 메이슨은 누워서 기도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은 그동안 아빠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있었던 핼러윈 파티와 수영대회 이야기 같은 일상 이야기를 아빠에게 재잘재잘 이야기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아빠와 회포를 풀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차에 탔던 마일란(동생)은 다시 내려 아빠의 묘지로 달려갔다. 그리고 "아빠에게 포옹하는걸 잊었어요"라면서 아빠의 묘지를 꼭 안아줬다.
남편의 묘지로 향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케이트는 "아이들이 아빠를 용감하고 확신이 있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두 아이가 영원히 아빠를 좋게 기억할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변일보넷 편집부 편집/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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