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라이프

이란·이스라엘, 수리아서 한판 붙는가

골란고원 긴장 고조

  • 2018-05-11 09:38:08

[웃사진: 수리아 내전이 이슬람국가(IS) 패퇴 이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에 11일(현지시간) 대공미사일 아이언 돔이 배치돼 있다.]
중동지역의 앙숙 관계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10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정면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수리아에 주둔 중인 이란군이 골란고원에 있는 이스라엘 군초소를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가하자 대대적인 반격을 실시해 수리아내의 이란 군시설 수십곳을 공습했다.
◇ 이스라엘, 수리아내의 이란군에 반격
이스라엘군은 이란 최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IRGC) 소속 알 쿠드스 부대가 이날 새벽 골란고원의 전방초소에 로켓포 20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4발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
나머지 16발은 요격에 실패했지만 목표물에 명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시설이 일부 훼손됐지만 심각한 피해는 없었다. 인명손실도 없었다고 전해졌다.
이란측에서는 이날 공격에 관한 즉각적인 립장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스라엘은 몇시간만에 반격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로 수리아내 이란의 군 표적물 70곳을 공습해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수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일대에 위치한 이란과 련계된 정보 시설, 병참본부, 군 요새, 탄약저장창고를 비롯해 골란고원 비무장지대에 있는 이란의 감시초소 등 곳을 공격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수리아정부에 사전 통보를 했음에도 수리아군이 이스라엘 전투기를 향해 포격하자 경고차원에서 수리아 방공망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비그도르 리버만은 "수리아내 이란의 인프라 거의 대부분을 공격했다"면서 "여기에 비가 내리면 그쪽에는 폭우가 쏟아질거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 현 국면을 끝내고 다들 메시지를 얻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리리아군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명백한 도발이라고 발끈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또 다른 침략 행위를 좌절시켰다"면서 "수리아의 방공망이 이스라엘 미사일 대부분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웃사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30일 텔아비스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과거 핵무기개발 계획 증거라면서 이스라엘이 최근 입수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최근 과거 이란이 핵무기개발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문건 500㎏분 5만 5000페지와 CD 183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 골란고원 감싼 전운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수리아, 레바논의 국경이 있는 비무장지대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수리아의 골란고원 령토 대다수를 불법점령한후 유엔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반환하지 않고 있다.
수리아는 골란고원의 전면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량측은 이 지역을 놓고 평화협상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이 수원보호를 리유로 갈릴리호수 연안의 일부 지역을 계속 점령하겠다고 고집해 결렬됐다.
량측은 골란고원을 사이에 두고 전투기를 격추시키고 로켓포를 발사하면서 자주 충돌했다. 이스라엔은 2011년 시작된 수리아 내전을 틈타 골란고원에서 기습적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수리아의 반발을 키웠다.
수리아 내전에 아사드 정권의 우방이자 이스라엘의 원쑤인 이란이 가담하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수리아에 군대를 주둔하고 역내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규탄했다.
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는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란은 역내의 새로운 긴장 조성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한발 물러나는듯한 의사를 밝혔다. 이란군과 이스라엘군의 충돌상황에 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 "극도로 위험한 상황" vs "늘 있던 일...확전 부담"
이미 군사적 긴장이 높은 상황에서 이란의 핵개발의혹이 다시 불거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학해졌다. 미국은 8일 이란이 약속을 제대로 리행하지 않는다면서 국제사회가 체결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탈퇴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란이 핵무기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이달초 이란이 비밀리에 핵을 만들고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면서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미국 싱크탱크 근동문제연구소(WINEP)의 제임스 제프리 연구원은 온라인매체 복스(VOX)에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현재의 갈등이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번질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확전은 이스라엘과 이란에 모두 부담스러운 상황이며 수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로씨야 역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길 원하기때문에 량측이 추가적인 충돌을 자제할 것이란 분석도 많다.
연변일보넷 편집부 편집/외신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