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을 벗어던지자"… 일본, Ku Too 운동

2019-06-05 11:03:29

일본 녀성들이 하이힐을 벗어던지는 'Ku Too' 운동을 시작했다. 직장 녀성들에게 하이힐과 펌프스(앞부분이 둥글게 파인 굽이 있는 구두)를 신도록 강제하는 관습을 없애기 위한 운동이다. 'Me Too(나도 당했다)'에 빗대 일본어로 구두를 의미하는 구쯔(靴), 고통을 의미하는 구쯔우(苦痛)에서 첫 글자를 따와 'Ku Too'로 불리운다.

올초부터 Ku Too 운동을 시작한 녀배우 이시카와 유미(石川優実·32세)는 지난 3일 녀성 1만 8800명의 서명이 들어간 건의서를 후생로동성에 제출했다. 이들은 "기업이 하이힐 펌프스 착용을 녀성에게 강요하는 것은 성차별에 해당하므로 이를 금지하는 법 규정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시카와는 장례식장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굽이 높은 구두를 강제로 신으면서 문제의식을 가졌다. 익숙하지 않은 '힐 5~7㎝의 검은색 펌프스'를 의무적으로 신은채 일을 하는 바람에 발가락에서 피가 날 정도였다. 남성 동료들이 가벼운 구두를 신고 일하는 것을 보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트위터에 '녀성들이 건강에 좋지 않은 하이힐이나 펌프스를 강요당하는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공감하는 녀성들이 인터넷상에 모이기 시작했다. 지난 2월부터는 아예 서명 사이트 'Change.org'를 만들어 활동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사이트에는 '재해 대국인 일본에서 하이힐 펌프스의 상시 착용은 인명 경시'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녀대생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일본경제신문)에 "(취업 활동을 위해) 하루에도 여러차례 회사를 방문하지만 펌프스가 맞는지 의문을 품고 있다. 이것은 성차별 문제이기도 하고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일본에서 Ku Too 운동은 얼마나 확산될 수 있을가. 2017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이토 시오리(伊藤詩織)가 일본 TBS방송 워싱톤 지국장으로부터 성폭행 당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투 운동이 불붙는 듯했다. 그러나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이를 폭로한 이토 시오리에게 싸늘한 시선이 돌아오며 한국처럼 큰 폭발력을 갖지 못했다.

연변일보 인터넷사업부/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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