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인형 탈 쓰고 마스크 무료 배포한 중국 녀성의 사연

2020-03-07 10:13:50

최근 인형 탈을 쓴 채 도심 한 복판에서 무료 마스크 배포 이벤트를 진행한 중국 녀성이 화제다. 지난달 24~25일, 인형 탈을 쓴 녀성이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무료 마스크 배포를 진행했다. 마스크를 배포한 주인공은 바로 올해 30세의 정씨였다. 복건성 출신의 정씨는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도쿄에서 소규모 창업 기업을 설립, 운영해오고 있는 기업인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창업한 기업은 주로 일본행 려행을 목적으로 하는 중국인과 일본 현지 려행사를 중개하는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

평범한 기업인이었던 정씨가 화제가 된 것은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총 1500여 장의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부터다. 올해로 도쿄에 정착한 지 10년 째인 정씨는 최근 보건용 마스크를 도쿄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당일 정씨의 한 손에는 ‘무한에서 온 보은’이라는 문구가 담긴 커다란 종이가 들려 있었다.


그가 이 같은 마스크 무료 배포 행사를 계획한 것은 최근 다수의 일본 기업체들이 무한시에 지원한 각종 보건용 마스크와 방호복 등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평소 정씨의 거래처였던 상당수 일본 기업체들은 그를 통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무한 시민들에게 방역 물품을 선뜻 지원해 왔기 때문이다.


앞서 정씨는 평소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담당했던 일본 현지 여행사와 기업체 등에 다수의 협조 공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무한 시민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정씨가 발송한 협조 공문에는 ‘봉쇄된 무한시 내에 갇힌 중국인들을 위해 마스크와 각종 방호용품을 구매, 무료 지원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정씨는 “당시 해당 공문을 받은 업체 사장들은 모두 무한 시민을 돕고 싶다는 내용의 답장을 전달해왔었다”면서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은 곳의 일본 기업 운영자들이 무한 시민들을 위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이번 도쿄 시민을 위한 마스크 무료 배포 행사는 앞서 일본 기업체의 선행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보은 행사’의 성격을 지녔다는 것이 정씨의 설명이다.


때문에 정씨는 도쿄 시민에게 배포한 마스크 1500여 장을 그의 사비로 구매했다. 일본 현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미 품절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해외 온라인 마켓을 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제품 구매는 정씨와 그의 지인들의 사비로 충당했다. 그는 최근 자신에게 쏠린 이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씨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이후에도 도쿄 시민 중 약 3분의 2 정도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런데 알고 보니 마스크를 착용하기 싫었던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시민들이 품절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착용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에 사는 동안은 한 명의 중국인이 곧 중국인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무한 시민들을 대신해서 일본 다수의 기업과 일본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태연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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