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대 수혜자는 지구? 인류 활동 멈추자 자연이 돌아왔다

2020-04-04 09:36:20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8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 이동,외출 금지령이 이어지고 있다. 각국 정부가 내린 자택 대피령에 발이 묶인 사람만 30억명이 넘는 지금 의도하지 않았던 또 다른 현상에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경제활동 멈추니 대기오염 확 줄어든 대도시

사람들이 움직임을 멈추자 자연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코로나로 인해 산업활동이 일시 중단되면서 세계 대기오염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대 규모의 실험"이라고 전했다.


일시적인 변화일지도 모르지만 지구 관점에서는 우선 반길 만한 일이다. 제일 명확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분야는 대기오염이다. 모든 외부 활동에 대해 자제령이 떨어지면서 그와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도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유럽우주국(ESA)이 위성 '센티넬-5P'를 통해 촬영한 대기 사진을 보면 차이가 더욱 확실하게 보인다. ESA는 지난 6주간 아시아와 유럽 일부 대도시를 대상으로 이산화질소 배출량을 전년 동일 기간과 비교해본 결과 각국 대기오염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음을 확인했다.

왼쪽: 지난해 3월 이탈리아 북부의 대기 상황


오른쪽: 올 3월 전국 봉쇄령을 내렸을 때의 모습.  왼쪽: 스페인의 지난해 3월 대기 상황 

오른쪽: 8000여명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올 3월 스페인의 대기 상황.


지금까지 최다 사망자가 나온 이탈리아는 지난달 9일 전국 봉쇄령을 내린 바가 있다. 당초 이달 3일까지로 예정돼 있었지만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더 늘리기로 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모든 억제 조치가 적어도 부활절(4월 12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으로 본 북부 이탈리아 대기 상황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이산화질소 농도가 무려 40%나 줄어들었다. 하루 만에 8000여 명에 달하는 확진자를 쏟아내고 있는 스페인도 대기질이 확실히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 호북성 무한에서 최초 코로나19 발생 사실이 알려졌던 지난해 12월 말.  오른쪽: 정부가 대대적인 산업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올 1월 말.


지난달 19일 ESA는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중국 전역의 대기를 촬영한 뒤 그 내용을 발표했다. 호북성 무한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발생 사실이 알려졌던 12월 말과 정부가 주요 도시 내 산업 활동을 전면 중단한 1월 말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보인다.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또한 중국 중, 동부 일대 이산화질소 농도가 평소보다 10∼30%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비행기, 자가용, 동물성 제품 사용이 3大 주범"

 

 "당신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동안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탄소 배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활동이 비행기, 자가용을 타거나 동물성 식품을 먹는 행위"라며 현재 우리는 이미 그중에서 3분의 2를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끝까지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습관의 힘' 저자는 "일평생 만들어져온 습관은 떨쳐내기 힘들다"면서 "환경이 다시 안정되는 대로 사람들은 다시 예전과 같은 행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최대한 적게 이동하면서 어떻게 일하고, 배우고, 협력할지에 대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김태연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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