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양파가격 껑충…소고기보다 비싸

2023-01-16 09:08:59

필리핀이 ‘양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양파 가격이 치솟으면서 동기에 서민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서이다. 심지어 채소 값이 소고기 가격을 뛰여넘으면서 ‘돈이 없어 소고기를 먹는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올 정도이다.

9일, 향항의 《남화조보》에 따르면 필리핀 농무부는 최근 급등한 양파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2만 2000톤 규모의 양파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렉스 에스토페레즈 농무부 차관보는 전날 전화인터뷰를 통해 양파 수입과 관련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로스 대통령은 농무부 장관을 겸직하고 있다.

에스토페레즈 차관보는 “양파가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좌시할 수가 없다.”면서 양파 수입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필리핀의 양파 가격은 고공행진중이다.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까지 함께 맞물리면서이다. 필리핀서 양파는 현재 1킬로그람에 650페소(인민페 80원)까지 올랐다. 이는 닭고기 가격의 3배 그리고 소고기 가격보다도 25% 비싼 수준이다. 또한 지난달 필리핀의 소비자물가는 8.1% 상승하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화조보는 “양파는 필리핀 료리의 핵심 재료이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년말년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양파 가격이 필리핀 전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기여도는 0.3%포인트 수준으로서 이는 쌀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수준이다.

양파 수입을 통해 당장 급한 불은 수습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나 일시적 조치에 불과하다. 필리핀의 한달 양파 소비량이 수입물량과 맞먹는 1만 7000톤 수준이기 때문이다. 에스토페레즈 차관보는 “양파 수입이 향후 한달간 양파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다만 이는 일시적 해결책이며 추가 수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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