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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불길 한해의 심혈 재더미로 날렸으나…
—당과 정부,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 얼었던 가슴 녹여줘
날짜  2007-11-30 6:51:28   조회  266

타향에서 연변의 돈후한 인심에 반해 농사지으러 연변에 왔던 외지 농민부부 진헌유(37살), 우봉운(36살)부부가 일년농사를 하루밤사이 재더미로 날려보내 비통에 잠겨있을 때 당과 정부, 그리고 이웃의 따뜻한 관심으로 얼어들었던 가슴이 따뜻이 녹아내리게 했다. 지난 11월 14일, 진헌유의 형님인 진헌군은 주당위 부서기이며 주장대리인 리룡희에게 "우리는 고향과도 같은 따뜻함을 느끼게 되였습니다." 라는 열정에 넘친 편지를 보냈다.

통화시 매하구진 해룡촌의 진헌유는 지난해 사촌형님에게 이끌려 비암촌에 와 농사짓게 되였다.  이해 진헌유는 비암촌에서 논 1헥타르 남짓이 도급맡아 열심히 농사지은 덕에 7000여원의 순수입을 올렸다.  올해는 안해와 딸까지 데려오고  4헥타르 남짓한 논을 도급해  열심히 일했다.

마을 사람들은 부지런한 이들 모습에 탄복했고 또 외지에서 온 한족이지만 인품이 좋아 이들을 한 집식구처럼 대했다.

이들 부부가 하도 정성을 넣은 보람으로 이들의 농사는 유달리 잘되였다. 새노랗게 땡땡 여물어 고개숙인 벼이삭을 보면서 힘드는줄 몰랐다는 진헌유내외는 국경절부터 삭군을 쓰지 않고 한달남짓이 가을걷이를 했고 또 닷새간의 시간을 들여 11월 6일까지  높이가 3메터 되는 벼낟가리를 쌓아놓고 이튿날에 탈곡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날 저녁  이들 벼낟가리에 불이 났다.  밤 9시 20분경, 뒤집 아주머니가  소리치며 두드리는 문소리에  깜짝 놀라 깨여난 이들 부부는 제정신없이 부랴부랴 집과 700여메터 떨어져있는 낱가리를 무진 서쪽 방향으로 달려갔다. 낱가리에서는 불길이 검은 연기와 함께 하늘로 치솟았다.

하늘이 빙빙 돌아가는듯 했다. 이들 부부는 그자리에 폭삭 주저앉았다. 불을 끄려고 마을의 모든 농민들이 동원되였으나 이미 벼낟가리에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 불길은 촌민들의 힘으로는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급히 "119"와 "110"에 전화를 해 룡정시와 화룡시의 소방차가 인츰 도착했고 동성진파출소 경찰들도 곧바로 현장에 당도했다. 그런데 룡정에서 온 작은 소방차는 물적재량이 적어 세차게 타오르며 기염을 토하는 화마에 전혀 작용이 없었고 2대의 대형 소방차가 진흙길에 빠져 더 나갈수 없어 "무용지물"로 되여버렸다. 작은 소방차가 이튿날 오후 2시까지 진화작업에 나서 겨우 불길을 잡았지만 벼낟가리는 이미 재더미로 된 후였다. 밤중부터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분전하는 소방대원들이 안스러워 죽을 쑤어 대접하려 했으나 그들은 한사코 사양해 진헌유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무정한 불길은 하루밤새에 2만 여킬로그람되는 벼를 재더미로 만들었다. 4만 5000여원에 달하는 한해 수확이 한줌의 재로 날려가버린것이다. 화재가 발생한지 3주 되였건만 화재현장에서 기자한테 당시의 정경을 소개하는 우봉운은 눈물을 금치 못했다.

소방부문으로부터 이들의 재난소식을 들은 동성진당위와 정부에서는 이튿날 아침, 출근하자바람으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진장을 파견해 진헌유네 집을 찾아와 정황을 료해하고 오후에 쌀 250킬로그람을 갖고 다시 찾아와 위문했고  힘내라고 당부했다.

촌민들은 이들의 재난을 동정했고 분분히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때시걱도 못해 먹는 이들 부부에게 동네 아주머니들은 우유를 갖다주기도 했고 제 집에 와서 밥 먹으라며 청하기도 했으며 8명의 촌민들은 자발적으로 이집에 찾아와 옥수수를 뜯어주기도 했다. 73세 되는 조선족할머니마저 꼬부랑걸음으로 찾아와 함께 일손을 거들어주었다. 진헌유, 우봉운 부부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진정부에서는 진헌유가정에 토지를 도급준 부문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잠시 도급임대비를 받지 않도록 주선해주었고 이들이 비록 외지 호구이기에 민정의 구제범위를 벗어났지만 해당부문과 협의해 일정한 도움을 주게 했다. 또한 진정부에서 나서 보험부문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기 시작하였다.

한 외지인에 대한 당과 정부의 따뜻한 관심은 이들을 감화시켰다. 진헌유의 형님인 진헌군은 주장대리 리룡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는 당과 정부의 한 외래인에 대한 이같은 따뜻한 관심을 절실히 느끼게 되였습니다. 이곳 당과 정부의 이같은 행동은 '17차당대회'정신의 체현이고 '3농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실제적인 일을 해준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고향과도 같은 따뜻함을 느끼게 되여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고 자신의 심경을 표했다.

외지에서 비암촌에 온 진헌유부부가 불의의 재난을 입은 소식을 알게 된 주당위 부서기이며 주장대리인 리룡희는 25일, 공안기관에서 하루빨리 화재사건을 해명하고 피해자의 손실을 감소시켜줄것을 지시했다.

글/사진 김명성 최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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