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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미친다? 여긴 아직도 찬기운 서려있는데…
날짜  2017-7-14 8:01:13   조회  388

◆S206 성급 도로에서

암하풍경구는 로리커호관광객봉사구 맞은켠에 위치해있다. 연길에서는 차로 2시간 남짓한 거리다. S206 성급 도로를 념두에 둬야 하는 건 연룡고속도로에서 내려서는 줄곧 S206 성급 도로를 따라 가면 되기 때문이다.

출발한 지 얼마 안돼 쏟아지는 폭우로 연룡고속도로에서 내려서는 잠시 갓길에 멈춰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비 내린 덕에 빼여난 경관을 품은 S206 성급 도로 화룡 선봉 구간에서 물안개가 확 피여오른 신비한 삼림경관과 비가 멈추면서 아침해살에 이슬이 사라지듯 그 안개가 훅 걷히며 드러나는 짙푸른 세계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선봉령 최고 지점에 위치한 조망대 맞은 편 산등성이에 릉선을 따라 늘어선 풍차들까지 이 도로에 이채를 더해줬다.

◆자취를 감춘 강을 이름한 ‘암하’

‘암하’, 땅속의 강 아니면 같은 이름의 여느 관광명소처럼 산굴 속 강인 줄로 알았지만 암하풍경구의 암하는 자취를 감춘 강, 사라진 강이였다. 신비함을 더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은 ‘암하’이지만 이곳 물줄기는 고동하이다. 암하풍경구의 물줄기는 5킬로메터 남짓이 이어진다.

풍경구 입구에서부터 계곡을 따라가다보면 ‘암하’라는 빨간 글자가 씌여진 나무 그루터기가 보인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거짓말처럼 물줄기가 사라진다. 바위로 가득찬 1킬로메터 남짓한 강바닥, 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달리는 차에서까지 들릴 정도로 청량한 물소리가 메마른 강바닥을 가득 채웠다.

◆숨죽였다 터져나온 폭포

암하구간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숨박곡질하듯 자취를 드러냈다 감췄다를 반복하던 물줄기가 갑자기 터져나온다. 암하폭포다. 2단 폭포에 이어 20여메터를 사이두고 3단 폭포 하나가 더 나타났다. 최대 락차가 2메터 좌우, 최소 락차는 1.5메터에 달하는 암하폭포는 우에서부터 아래로 계단모양을 하고 있어 계단폭포라고도 불리운다. 무심코 툭 걸쳐놓은 비단처럼 계곡을 타고 쏟아지는 폭포는 장관이라기보다는 부드럽다라는 어휘가 더 어울렸다.

일년 사계절 섭씨 3~5도의 온도가 유지된다는 차가운 물이 흘러서인지 이끼 푸른 바위들이 계곡 가득 널부러져있어서인지, 아니면 하늘을 가린 나무들이 어둑한 그늘을 선물해서인지 가마솥 땡볕 더위도 이곳에서는 위세를 잃을 것 같았다.

풍경구 초입에서 폭포까지 2킬로메터 남짓한 거리이지만 가파른 구간이 없이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데다 숲길이 그늘 쪽으로 이어져 접근성도 안성맞춤했다. 게다가 올가을이면 암하까지 건설된 나무잔도를 풍경구 전체로 연장하고 폭포구간에는 대여섯개의 나무정자까지 세운다고 하니 돗자리 하나 펴놓고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기에는 참 좋은 곳이 돼줄 것 같았다.

◆검은 담비로 유명세를 탄 ‘선하인가’

길을 물으려고 차에서 내리지 않았더라면 지나칠 법했을 ‘선하인가’, 야생동물보호소인 듯 농가락식당인 듯한 작은 건물 앞에 나서있는 아주머니가 올초 ‘검은 담비 아줌마’로 국내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며 CCTV <조문천하> 뉴스프로에까지 얼굴을 알린 왕연평임을 뒤늦게야 눈치챘다.

올초 폭설에 먹이감을 찾지 못해 굶주린 담비들에게 먹을 것을 내줘 사람을 두려워하던 검은 담비들이 가족단위로 무려 9마리가 아주머니의 주변을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마냥 한동안 맴돌아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었다. 그리고 그 뒤로 ‘선하인가’를 찾아드는 언론과 촬영애호가들 덕에 이 자그마한 산간 려인숙이 투숙객들로 넘쳐났단다. 벽면에 넘쳐나는 촬영작품을 가리키는 아주머니의 웃음에는 분명 뿌듯함이 묻어났다.

겨울에 비해 여름날의 이곳은 적막이 흐른다. 그리고 춘삼월까지도 이상할 만치 많은 눈이 쌓이는 이곳의 여름은 아직도 찬기운을 느낄 수 있다. 한낮 뙤약볕 아래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에 지친 당신의 심신을 달래주기에 딱 알맞은 온도로 말이다.

글·사진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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