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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박멸운동이 남긴 계시
□채영춘
날짜  2017-3-15 15:26:45   조회  613
우리 나라에서 가장 저명한 자연과의 전 국민도전을 꼽는다면 참새박멸운동이 아닐가 한다.

수령의 동원령에 의해 1958년 전국의 도시와 농촌에서 성세호대하게 펼쳐진 참새박멸운동은 공화국 사상 남녀로소 총출동한 전무후무의 인민전쟁이였다. 소학교 1학년생이였던 필자 또한 참새소탕의 일병으로서 그 신나고 이색적인 전쟁에 참가했던 추억을 가지고있다.

도회지 모든 사람이 집을 뛰쳐나와 마당에서, 길거리에서, 집지붕에서, 나무우에서 대야와 바게쯔를 두드려대고 고함을 질러대며 참새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이 전쟁의 정당성은 어른들이 판단할 몫이였고 우리는 하냥 신바람만 났었다. 그러나 참새들에게는 인간의 이 기이한 작전이 그 이전의 허수아비 으름장이나 새총의 산발적인 저격, 미끼 덫의 게릴라식 나포작전과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일종의 인류생활권 범접 불허라는 공포의 피로전으로서 결국 참새세계는 인류의 전방위적인 무자비한 타격앞에서 여지없이 허물어지는 대재난을 맞이한다.

통계에 따르면 1958년 양력설부터 그해 12월까지 전국범위에서 박멸된 참새는 21억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인류의 참새박멸전역은 일단 대승을 거둔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이듬해 1959년 봄, 병충해가 전국을 휩쓴다. 참새박멸로 초래된 생태균형훼손에 따른 자연의 보복응징이 발동된것이다. 참새를 단순한 고립적인 조류동네로 인식한 판단 실책을 뒤늦게 깨달은 대 참새작전 수뇌부는 10년 계획의 참새박멸 인민전쟁에 긴급제동을 건다. 자연생태 련결고리의 구성부분인 참새에 대한 박멸운동은 사실상 인간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인간이 자기 삶을 지키고저 벌린 생물계 침입자들에 대한 응징은 인류차원에서 보면 너무나 당연한 선택일수 있다. 하지만 자연은 인간의 가장 합리적인 변명마저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어떤 동기에서든 결과적으로 자연생태 련결고리를 훼손한다면 자연은 가만있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 사건이다. 자연에는 용서가 없기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세계 최다인구보유국으로서 국민의 먹는 문제보다 중대사가 어디 있으랴. 경제발전 우선이라는 대전제앞에서 그 어떤 찬란한 리론도 설자리가 없으며 생태보호라는 진지한 리념도 사치하고 허황한 희망사항일수밖에 없었을것이다. 하물며 참새따위야 말해 뭘하랴.

나라의 경제부흥이 현실화되면서 비로소 JDP우선이 문제시되고 과학발전관이 정착됨에 따라 생태환경보호가 대접을 받게 되였는데 그 력사가 불과 10년 남짓하다. 상당히 오랜 세월 나라의 모든 생태자원은 경제개발이라는 대전제에서 얼마든지 훼손가능한 대상물일뿐이였다.

그 당시 연변의 생태문명관은 어떠했을가? 지난 50~60년대에 흥행했던 “연변타령”노래가사가 그 답이 아닐가 생각한다 –

“두만강 칠백리에 경치도 좋지만 / 쇠돌을 캐여내는 남포소리가 더 좋구나.” “장백산 밀림속에 산삼도 좋지만 / 목재를 베여내는 전기톱소리 더 좋구나.” “해란강 넓은 벌에 안개도 좋지마는 / 제련소 하늘가에 검은 연기가 더 좋구나.”

오늘의 생태관에서 보면 생태환경훼손의 “남포소리”, “전기톱소리”, “검은 연기”를 자연경관보다 더 좋다고 자랑하는 그 억지에 눈이 뒤집힐 법도 하지만 그 당시 개발관에서 보면 사람들의 머리속에 안주한 당연지사로 “타령화”되여있었다. 그런데 생태훼손주제의 “연변타령”을 흥얼거리면서 우리 선인들이  후대들에게 친환경생태도시를 물려주고저 애써왔다는 점이 무척 감격스럽다. 그 대표적인 생태유산으로 매력과 운치를 뽐내는 모아산삼림공원, 수목이 울창한 연길공원, 록음짙은 도심의 서광장, 수양버들 우거진 하남늪 (청년호), 사계절 정취를 만끽할수 있는 활엽수종의 가로수들이였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며 생태보호를 중요시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후세들은 오히려 친환경도시화를 웨치면서 “참새박멸전쟁” 년대에나 있을법한 사유로 선인들이 만들고 지켜내고 전승해온 아름다운 생태도시부호들이 하나둘 우리 시야에서 사라져버리게 하는 가슴아픈 현실을 만들어가고있지 않는가?

친환경생태관의 정착을 위해 우리는 너무나 엄청난 수험료를 치렀다. 어떤 수험료는 치르지 않을수도 있은 부당하고 엉뚱한것이였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참새박멸”황당쇼는 생태관에 무지했던 지난 세월 우리 모두의 씁쓸한 추억으로 되면서 동시에 오늘날 우리의 생태관을 점검해보는 맑은 거울로 된다. 참새박멸운동은 두번 다시 없겠지만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무시하고 저지르는 제2, 제3의 황당쇼는 언제든지 출현가능하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연룡도신구역프로젝트가 올해부터 정식 가동된다. 총투자액이 290억원에 이르는 연룡도신구역건설이 록색전환발전을 추진하는 선도적공사라는 점이 우리 모두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초유의 생태연변건설이 연룡도신구역기획에 힘입어 천재일우의 급물살을 타면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 방정식풀이에 도전하는 연변의 리념이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되였다.

생태관의 무지가 “참새박멸운동”을 파생시켰다면 조류학자를 망라한 생태전문가들 량심적인 참여의 루락이 문제시되는 대목이라고 가끔 생각해본다. 진정한 과학은 우리에게 의문을 품게 하고 무지를 삼가하도록 가르친다고 누군가 지적하였다.  연룡도신구역의 “록색전환발전” 이 무지와 담을 쌓고 21세기 비전을 제시하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공생 모델로 되였으면 하는 바람이 결코 허황한 꿈이 아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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