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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속 "인문학"
□신연희
날짜  2017-3-16 14:44:13   조회  662
정확히 언제부터였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우리 나라에도 인문학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기업가들사이에서도 경영학만으로는 미래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기 시작한것이다. 북경대학, 청화대학을 비롯한 전국 많은 대학에서 다투듯 CEO들을 위한 특별강좌를 만들고 강좌를 제대로 들은 사람에게 수료장을 주는 식의 교육관행도 생겨났다.
“인문학”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의 사상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령역으로 되여있다.
우리와는 별개로 먼 얘기인듯 공감이 가지 않을수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도 10여년전부터 인문학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꼽을수 있는게 올해로 16기까지 이어지는 연변대학AMP최고경영자과정이다. 강의 대부분이 인문학강좌로 채워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백화점에서까지 인문학 강좌를 들여놓고 직원들 직업교육을 시키는가 하면 공무원이나 주 및 기타 현시 사업단위 직원 연수교육과정에 인문학을 끼워넣기도 하고 조선문독서사나 푸름이독서사에서도 인문학강좌를 정기적으로 조직하고있다. 그런가하면 최근 몇년사이에는 인문학 서적이라 부를수 있는 책들이 쏟아져 나와 베스트셀러 된것도 여럿 있다.
그러나 들인 노력에 비해 결과가 많이 모자라다는 사람이 많다. 우리 지역의 CEO인문학 강좌가 취지와는 달리 기업인들의 사교장으로 변했다는 말도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인문학 강좌는 주입식이다. 처음 만나는 청중을 향해 한시간 남짓 강의를 한 후에 10분 정도의 질문시간이 주어진다. 질문 자체가 적은데다 형식적인것이 대부분이다. 생각의 주고받음이 안되는것이다.
학부모와 학생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이 서점을 모르면 간첩”으로 통하는 서점이 있다. 연길시 태평거리 진학소학교 부근에 자리잡은 “신학서점”, 20여년을 서점운영만 해온 책방지기 갈복산씨는 오래전부터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몇년간 갈복산씨는 유명작가나 국내 유명인사를 청해 독자들을 위한 인문학강좌도 여러차례 조직해왔다.
그는 우리 주변에서 부는 인문학 열풍에 대해 그만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인문학은 무엇보다도 인간과 인간사이의 회화를 대화로 만드는 작업이다. 다시 말해 서로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하며 대화를 할수 있는 용기를 얻게 하는 촉진제이다. ‘아는것이 힘’을 앞에 내세우는 장치가 아니다. 한두번의 강의로 얻는 지식의 대부분은 이제 스마트폰으로도 얻을수 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지역의 문화가 활성화되여야 된다고 생각된다. 기업은 인문학이 뒤받침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해본다.”
그는 지금의 “주입식 인문학”보다는 “실속있는 인문학”이 주목 받았으면 한다는 자신의 속내를 내비쳤다.
우리가 인문학을 가까이 해야 하는 리유를 여기서 다 표현할순 없지만 인문학적 사색을 통해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사람중심의 삶”에 대해서 “앎”을 발견할수 있을것이다. 물론 그것을 깨닫고 실천하는것은 우리의 몫이다.
요즘 세태의 흐름을 보면 인문학의 위상에 대해 좀 상반된 느낌을 갖게 될때가 많다. 한편으로는 여기저기서 인문학의 필요성을 외치고 인문학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정작 대학이나 관련 기구 정책 등을 보면 갈수록 인문학의 립지를 축소시키는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북경대학 중문학부 진평원교수는 “인문학은 우선 사람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준다. 이제 인문학은 최대의 실용학문이다. 첨단기술이라는 지식은 불과 1년만 지나도 과거의 지식이 되고만다. 반면 인문학은 한번 체득해 평생 다른 학문과 융합, 새로운 지식으로 자가발전하는 폭발적인 힘을 가진다.”고 말했다.
다행히 올해로 11번째 독서절을 이어오고있는 우리 지역에서 올해에는 “다양한 내용을 담은 도서들을 독자들에게 많이 추천하고 인문학 관련 아카데미를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주최측의 소식으로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오른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가 당연히 사회의 바탕이 되여야 한다는 믿음, 인문학적 소용이 개인의 삶에 풍요로운 근원이 된다는 사실, 이것을 우리 삶의 바탕에 깔아가는 그러한 사업이 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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