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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음식 기름기를 빼자

  • 2007-02-25 10:40:01
오래동안 못 보던 친척,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풍성한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안부와 덕담을 주고 받는 설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몸과 마음이 설렌다. 그러나 명절 분위기에 휩쓸리다보면 평소보다 과음 과식으로 탈을 부를수 있다. 하기에 맛도 고려하면서 칼로리를 조절해서 음식을 장만하기란 주부들에게 여간만 고민스러운 일이 아니다.

명절 음식에서 기름기를 빼려는 집들이 늘어나면서 올 명절시장에선 육류의 인기가 주춤하고 야채나 어패류의 인기가 상승하고있다. 남새가격이 육류 뺨 치게 비싸지만 그래도 사는 사람이 많다. 한근에 5원씩 하는 쪽파를 만지작거리며 살가말가 망설이던 연길시 신흥가두에 사는 최명금씨는 《고기는 료리를 해놓아도 한끼만 먹고나면 나중에 구정물통으로 직행한다》면서 이번 설에는 기름기가 많은 육류보다는 쌈거리를 많이 장만하라는 식구들의 주문으로 상추, 절인 취, 민들레, 풋마늘 등 쌈장에 찍어먹을 남새들을 많이 구입했는데 남새 가격이 육류 뺨치게 비싸다며 혀를 내둘렀다.

요즘은 음식의 량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추세다. 설에 기름기가 번지르르한 음식의 가지수를 많이 장만하기보다는 적게 깔끔하게 평소에 먹어보지 못하는 음식으로 장만을 하는 집들이 많다. 설 음식 재료를 장만하러 시장에 나온 연길시 북산가두의 리애순씨는 《옛날에는 설이라야 고기를 맛볼수 있었지만 지금은 먹고싶으면 아무때나 먹을수 있기에 설이라고 특별히 고기를 사야 할 리유는 없다. 대신 평소에 흔하게 먹지 못하던 먹거리들로 설음식상을 색다르게 준비한다》면서 이번 설에는 평소에는 비싸서 살 엄두도 못냈던 대게를 몇마리 사고 조개나 새우 같은 해산물을 푸짐히 샀다고 했다. 한근에 10여원씩 하는 희귀한 과일을 간식거리로 장만하는데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설음식에서 기름기를 빼려면 재료장만도 중요하지만 조리를 맡은 주부의 지혜도 중요하다. 주부 김명자씨는 설음식을 조리할 때는 가능한 한 열량이 낮은 조리법을 택한다. 육류의 경우 기름이 적은 살코기쪽으로만 구입하고 조리할 때도 동물성지방이 많은 갈비같은 것은 한번 데쳐내여 눈에 보이는 기름은 최대한 제거한다.

또한 기름에 굽거나 볶기, 튀기기보다는 찌거나 데치는 조리법을 리용한다. 나물은 될수록 볶지 않고 데쳐서 무치되 참기름을 냄새가 약간 날 정도로 몇방울만 넣는다. 기름을 두르고 구워야 할 때에는 코팅이 잘 된 팬에 솔로 기름을 펴 바른후 뜨겁게 달궈서 단시간에 조리한다. 이렇게 하면 기름의 사용량을 줄이고 기름의 흡수률도 낮출수 있다. 전이나 구이, 튀김을 했을 때에는 그릇 밑바닥에 냅킨을 깔아서 기름을 흡수시킨 다음 상에 올린다.

설엔 맛있는 음식의 유혹에 못이겨 본의 아니게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지 않을 경우 과도한 열량섭취가 곧바로 체중증가로 이어질수 있으므로 가급적 과식을 피하는것이 좋다. 접시에 먹을 량을 미리 정해서 덜어놓고 먹거나 식사를 할 때에는 물을 한컵 먼저 마시고 나물반찬부터 먹기 시작하는것이 좋으며 최대한 천천히 식사를 하도록 한다.

많이 먹었다면 많이 움직이든가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집안일을 돕는 등 활동량을 증가하는것이 좋다. 식후에 바로 후식을 먹거나 가만히 앉아서 TV를 보면 소화에도 불리하고 살찌기 쉽다.

글 사진 장미란 허연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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