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라이프

추운 날 생각나는 곱창전골과 술 한잔…

  • 2007-12-21 06:23:46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어 뼈속까지 시리게 만드는 겨울, 따끈한 곱창전골로 추위를 녹여보는것은 어떨가? 보글보글 끓는 전골을 그저 바라만 보아도 맛갈스러워 입안에 침이 고이고 사골을 푹 우려낸 전골국물을 입에 떠 넣으면 속끝까지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쫙 퍼진다. 전골국물과 함께 쫀득쫀득 씹히는 곱창의 고소한 맛은 끊임없이 입맛을 유혹한다. 계절이 바뀔 때 마다 느껴지는 무력감, 온몸이 무겁고 맥이 탁 풀릴 때 영양식으로 곱창전골이 최고다.

연길시 2천년노래방 맞은켠 골목 100메터 되는곳에 위치한 《친구먹거리집》(2376662)에 가면 여느 곱창집에서 느끼지 못한 진하고 고소한 곱창전골을 맛볼수 있다. 주방아줌마의 손맛이 모락모락 피여나는

곱창전골을 앞에 놓고 소주 한잔 들이키며 깔끔하면서도 칼칼한 국물과 함께 떠먹는 곱창은 먹어도 먹어도 자꾸만 입맛이 당긴다. 술을 많이 마신 날 곱창전골은 속풀이에도 좋을뿐만아니라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때문에 먹기를 망설이는 녀성들에게도 좋다고 한다.

이 집의 곱창전골이 맛있는 비결은 싱싱한 재료와 진한 국물맛에 있다. 곱창전골에 사용하는 육수는 사골을 은근한 불에서 푹 고아 만들어낸다.곱창은 어설프게 손질하면 냄새가 심하고 맛이 떨어진다.이 집의 곱창은 여러번 주물러 씻어 누린내를 말끔히 제거한후 끓는 물에 알맞게 데쳐내 질기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곱창 특유의 고소한 맛이 진하게 살아있다.

전골냄비에는 곱창과 함께 쑥갓,무우, 호박, 버섯, 양파 등 각종 야채를 푸짐히 썰어넣는다. 곱창의 고소한 맛과 신선한 야채에서 우러나오는 달콤한 맛이 한데 어우러져 국물맛이 달큼하면서도 구수하고 칼칼해 한공기 비우고 나면 이마를 타고 땀줄기가 흐를 정도다. 곱창전골을 어느 정도 먹고 난후 육수를 조금 더 붓고 끓여먹는 라면사리는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친구 사귀기를 무척 좋아하는 주인은 친구들끼리 부담없이 곱창전골 하나를 놓고도 술잔을 기울이며 우정을 나눌수 있는 공간이 되라고 가게 이름도 《친구먹거리집》라고 지었다. 2층으로 된 아담하고 깔끔한 가게에는 규모가 있는 친구모임을 하여도 손색없을 널직한 방도 있다. 여기저기에 마음을 다듬는 명언으로 된 족자들을 걸려있어 음식이 나올 동안 음미해보는 여유도 가질수 있다.곱창전골외에도 이 음식점에는 시래기돼지갈비, 소갈비찜, 명태찜 등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료리들이 많다.

년말년시 이마에 송송 맺히는 땀방울을 닦으면서 련인끼리, 친구끼리, 직장동료끼리 《친구먹거리집》을 찾아 맛있는 곱창전골에 소주잔을 기울이면 밤새 이야기를 나눠봄은 어떨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