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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여름철 남원추어탕으로 원기를

  • 2008-07-17 19:02:33
"남원"하면 떠오르는것이 춘향전과 추어탕.한국 나들이를 하면서 남원추어탕을 맛본 사람이라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을 잊지 못한다. 말로만 듣던 그 유명한 남원추어탕이 얼마전에 연변에도 상륙했다. 연길북흥과자공장 맞은켠에 자리잡은 “남원춘향골추어탕집”(2568186)은 한국 남원에서 25년간 추어탕집을 경영한 양오옥씨가 직접 와 전수해준 비법으로 전통의 맛을 이은 남원추어탕을 끓여낸다.

추어라고 하는것은 우리 이곳에 흔한 미꾸라지이다.추어탕은 량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이고 철분, 회분, 칼슘, 비타민이 풍부한 자양강장식품이다. 지방분은 콜레스테롤을 녹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비만증,로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곳에서도 예로부터 미꾸라지로 다양한 료리를 만들어 먹었다. 애호박,노야기,풋고추,파 등 야채와 내장을 제거한 미꾸라지를 통채로 넣고 고추장으로 간을 해서 끓이는 미꾸라지탕은 맛이 얼큰하여 술안주로 일품이다. 연변의 추어탕이 맛이 얼큰한데 반해 남원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푹 고아서 고운 채에 살을 거르고 뼈를 추려낸후 이것을 다시 삶은 국물에 넣고 된장으로 간을 맞춘후 시래기를 넣어 푸짐하게 끓여내기에 맛이 담백하고 뼈가 씹히는 거북스러움이 덜한게 특징이다.

음식맛은 뭐니뭐니 해도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좌우지되는것, 이 집에서는 오염이 적은 훈춘에서 잡아오는 미꾸라지만 고집한다.추어탕에 들어가는 시래기는 시골에 부탁하여 제때제때 신선한것을 받아온다. 추어탕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소금으로 씻어내 미꾸라지의 로페물을 제거하고 구수한 된장육수에 마늘,생강,들깨가루 등을 골고루 넣어 걸죽하면서도 진한 국물을 맛볼수 있다. 탕에 들어가는 시래기는 매우 푸짐하여 시래기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다. 부드럽게 씹히는 무우청 시래기는 된장으로 맛을 낸 국물과 어울려 진하고 구수한 토속의 맛을 낸다.들깨를 넣어 더욱 고소하지만 다소 걸쭉한 감도 있는데 맛이 잘 든 배추겉절이와 짭조름한 오징어젓갈을 같이 얹어먹으면 깔끔하다.미꾸라지가 통채로 보이지 않고 국물 맛이 시원하다보니 미꾸라지탕이라면 거부감을 느끼던 젊은 녀성들도 거뜬히 밥공기를 비워낸다.

추어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손님들을 위해 붕어찜이나 김치돼지갈비 같은 료리들도 준비되여있다.
글/사진 장미란 허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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