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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밀의 향, 구수한 육수…시원한 맛의 경지

연길시 고려원의 평양랭면

  • 2016-04-25 08:27:17

요즘은 뼈대 있는 향토랭면부터 분식집 랭면까지 진화 혹은 변화되고있는 랭면의 다양한 매력을 맛볼수 있는데 그중 두터운 마니아층을 안고있는 연길시 고려원의 평양랭면을 소개한다.

평양랭면, 모름지기 평양랭면이라면 툭툭 끊기는 면발과 심심하지만 특유의 깊은 맛을 자랑하는 육수가 그 맛의 포인트이다.

많은 종류의 랭면들중 단순히 평양랭면맛이 좋아서 4년째 평양랭면을 고집해온 고려원이 평양랭면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단골손님을 확보한데에는 딱 한가지, 조선 평양 옥류관의 랭면맛을 그대로 가게로 옮겨온것이다.

특히 평양랭면은 마니아적성격이 강한 음식이라 한 식당이 입에 맞으면 그 집만 찾아갈 정도로 식당에 대한 인기가 높다. 조선에서 온 주방장이 직접 평양 옥류관의 랭면맛을 그대로 손님상에 옮기기에 고려원이 평양랭면 마니아층을 갖게 된 비결이기도 하다.

“랭면을 전문으로 만드는 주방장이 조선 평양에서 온 료리사입니다. 옥류관의 레시피 그대로 현지 맛을 내기에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한마디로 평양랭면으로 잔뼈가 굵은분이죠.”

고려원의 주인장 림룡춘사장이 평양랭면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평양관광을 다녀온 손님들이 저희 식당 평양랭면을 드셔보고는 맛이 똑같다면서 매우 좋아하더라구요”라고 덧붙인다.

그러면서 림룡춘사장은 평양랭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한다.

먼저 랭면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평양랭면 육수맛을 음미하는것이 좋단다. 평양랭면 맛의 진수를 느끼려면 그냥 먹는것이 좋다는것이다. 육수맛이 약간 진한데 면을 휘휘 저어 먼저 풀어내면 육수맛이 약간 연해지며 제대로 된 평양랭면만의 육수맛을 느낄수 있다.

고려원의 평양랭면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로 낸 랭면육수를 들이켜니 칼칼하게 자극하던 갈증이 순식간에 가신다. 여기에 아주 얇게 송송 썰어 올린 파와 고추 몇조각, 톡톡 두번 정도만 뿌렸을것 같은 고추가루가 이 랭면의 핵심이다. 은은한 파의 풍미와 고추의 매운향이 어렴풋이 감도는데 그 맛이 좋다. 겨자를 따로 주문해도 되는데 아무것도 섞지 않고 먹는게 맛있다. 얇은 면발은 메밀향이 그득하고 가위로 자를만큼 질기지도, 뚝뚝 끊기지도 않는 중간 정도이다.

특히 메밀은 빛과 열에 매우 민감하기때문에 풍미가 좋은 메밀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돌 또는 열이 발생하지 않는 제분기를 사용해 그날그날 제분해야 하는 수고가 따른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손님에게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평양랭면을 올리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고려원이다.

특히 고명으로 얹은 각종 절임의 맛과 식감이 좋았고 지단을 올려주는것도 흡족하다. 감칠맛이 좋은 평양식김치와 매콤달콤한 비빔양념장도 고려원만의 특징이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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