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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음식으로 승부 가른다

김성옥씨 "농촌사람"다운 경영으로 창업

  • 2016-08-03 16:06:32
2014년 4월, 김성옥(49살)씨는 연길시하남가에서 음식업을 시작했다. 부부의 한국로무수입 20만원을 자영업에 투자한것이다.

“음식점을 꾸리는것은 저의 오랜 꿈입니다. 연길에서 액화가스공급소, 반찬가게, 공중전화부스 등 업소를 두루 접촉하며 영업을 배웠고 특히 한국에서 6년간 음식점 일을 하며 저도 나름대로 한번 잘 운영해보리라 다졌어요.”

그는 10여년이라는 도시생활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항상 “농촌사람”다운데가 더 많다고 여겼다. 시골에서 태여나 30대중반까지 살아온 경력이 경력이니만큼 성향이나 기질에서 농촌사람에 더 가깝다는데서였다. 그래서인지 음식점를 찾는 손님들가운데도 “농촌태생”이 3분의 2를 웃돌았다.

“음식업을 하며 맛을 바탕으로, 봉사태도를 지탱점으로 하면 성과를 낼수 있다는걸 터득했습니다."

그는 자기만의 메뉴가 관건이라고 했다. 구수하고 얼큰한 물고기탕(세치네탕)의 감미로운 맛은 손님들에게 고기잡이를 비롯한 많은 추억과 정취를 불러일으켰고 고향집에 찾아온듯한 기분을 안겨주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기 위해 “처방”을 구하러 도시와 농촌을 다녔고 진맛을 내기 위해 끓이고 또 끓이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드디여 물고기탕은 영업액의 40%를 점하는 메뉴로 자리를 굳혔다.

콩을 원자재로 한 음식도 직접 가공하였기에 인기 만점이다. 기계로 콩을 갈아 만든 콩물, 초두부, 콩장은 이 음식점만의 특색이며 경쟁력이다. 농촌에서 두부를 손수 앗아 먹던 사람들이 자주 찾는것도 그때문이다. 음식 맛은 들인 품에 정비례한다는 도리를 손님들은 밥상에서 느낄수 있었다.

그밖에도 농촌에서 흔히 먹어보던 음식들이 많았다. 더덕, 도라지, 고사리, 감자전, 철에 따른 산나물, 투도온면,투도입쌀...화룡시 룡문에서 태여나 평강벌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품목에서 어렵지 않게 느낄수 있었다.

“서시장에 가면 농촌에서 산나물이나 채소를 갖고 와서 파는 분들을 만나군 하는데 그분들한테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감적으로 믿음성이 가는것도 있었겠지만 조금 비싸더라도 그분들의걸 사고싶습니다…”

가령 손님들에게 음식을 팔아 수입을 챙기는데만 열중했더라면 많이 힘들었을것이라고 그는 털어놓았다.

“영업을 시작한후 줄곧 단골이든 아니든 찾아오신 분들에게는 정말 제집에 온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고싶었습니다. 항상 손님들의 상을 지켜보곤하죠. 맛있게 드시면 저도 기쁘고 마음이 상쾌했습니다. 손님들이 음식을 나무람할 때, 너무 짜다거나 맵다고 그러시는 경우엔 새로 볶아 드렸습니다…”

맛도 좋아야지만 보다 안전한 음식을 차리기 위해 올부터 자체 재배에 착수했다. 농촌에서 생활하는 시동생에게 맡겨 가지, 감자, 고추, 내기, 마늘, 대파 등 유기농 채소를 공급하게 했는데 래년에는 재배면적을 늘여 자급률을 높이게 된다고 소개했다.

기껏해야 40~50명 수용할수 있는 음식점이였지만, 화려한 장식이나 요란한 홍보 없이도 지난해 그가 올린 수입은 18만원, 초보경영자로 말하면 큰 성과였다. 첫출발이 좋은데는 농촌의 맛과 "농촌사람"다운 자세가 큰 몫을 한것이라며 김성옥씨는 겸손하게 말했다.

리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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